설에 문 여는 병원·약국 어디?…"119에 물어보세요"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설 명절 연휴를 이틀 앞둔 19일 오전 경북 포항북부소방서 119구조대원들이 화재진압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안전한 설 명절을 만들기 위해 20일부터 25일까지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2023.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설 연휴 기간이었던 1월21일 오후 9시 반쯤 부산에서 60대 남성이 갑자기 기력이 저하되며 혀가 말려들어 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119종합상황실 신고접수요원은 영상통화로 환자 상태를 확인한 뒤,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을 안내하며 시행을 유도했다. 이후 신속하게 도착한 119구급대원의 전문 응급처치로 환자는 의식과 호흡을 되찾았다.

6일 소방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전국 소방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간호사와 1급 응급구조사 등 전문 상담 인력이 24시간 △병·의원 및 약국 안내 △응급 질환 관련 상담 △응급처치 지도를 한다. 응급 질환 관련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 경우 의사에게 추가적인 상담도 가능하다.

지난해 설 연휴 동안 119를 통해 상담 받은 건수는 총 4만304건이었다. 일평균 1만7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일평균 887건(약 9.7%) 증가한 수치다. 연휴 둘째 날인 설날 당일(1월22일)에 상담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항목별로는 병원안내 요청이 가장 많았다.

소방청은 이번 설 연휴에도 119구급상황요원(간호사·1급 응급구조사)을 평소보다 120명 늘린 420여명 배치하고 신고접수대도 29대 증설한 115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해외에 체류 중인 여행객이나 원양선박 선원 등 재외국민의 경우에도 △전화 △전자우편 △인터넷 및 카카오톡 '소방청 응급의료 상담서비스' 채널로 상담을 요청하면 소방청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전문 의료진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명절 기간에는 가정 내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가정 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화상과 기도 막힘 등에 대한 응급처치 방법을 미리 익혀둬야 한다"며 "해열제와 상처 소독약 등 상비약도 미리 구비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다.

김온유 기자 ony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