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베테랑 코치도 함께했다…'캡틴' 추신수 자택에서 굵은 땀방울 흘린 3인방의 각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올 시즌에도 SSG 랜더스 선수들이 추신수의 자택에서 훈련을 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SSG 랜더스는 6일 "박종훈, 하재훈, 박대온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약 2주 동안 추신수의 미국 자택에 머물며 빠르게 시즌을 준비했다"며 "추신수의 자택에서의 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캠프 전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었으며 20년 경력의 메이저리그 트레이닝 코치도 참여했다"고 전했다.
박종훈과 하재훈은 지난달 10일, 박대온은 지난달 15일 추신수 자택으로 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 차린 스프링캠프로 이동하기 전 예열을 마쳤다.
이번 훈련에는 호스 바스케스 코치가 함께 했는데, 2006시즌부터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스트렝스/컨디셔닝 코치로 일하고 있다. 그 전에는 뉴욕 메츠에서 스트렝스/컨디셔닝 코치(2002~2004년), 재활 디렉터(2005년)로 활약한 바 있다. 2014년에는 놀란 라이언 어워드에서 메이저리그 올해의 스트랭스 코치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도 추신수의 자택에서 훈련을 임했던 박종훈은 "작년보다 길게(1주에서 2주로) 훈련 기간을 잡으면서 (추)신수 형에게 더 많은 점을 배우고 소통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트레이닝 코치도 오셨는데, 그분에게 투수에 맞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몸관리 방법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지훈련지와 가까운 곳에서 사전 훈련에 들어가면서 시차 적응이 용이하고, 몸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며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캠프에 오기 전에 몸을 만들어 놓고, 캠프에서는 실전에 가까운 운동을 한다고 하는데, 나 또한 그런 생각으로 미리 몸을 만들고 캠프에 오니 지금까지는 준비가 수월하게 잘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처음 참가한 하재훈은 "신수 형의 집에 모든 훈련 시설이 갖춰져 있어 부족함 없이 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며 "메이저리그 20년 경력의 트레이닝 코치에게 앞으로 훈련 방향성과 갖춰야할 루틴 등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계속해서 "캠프 전 미리 미국에 넘어와 훈련을 하니, 시차적응이 빠르고 몸을 만들기 유리한 상황이라 만족스럽다"며 "선수들과 다 같이 고기를 구워먹기도 하고, 청국장, 샌드위치 등 요리를 만들어 먹기도 하면서 운동 뿐만 아니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뜻 깊었다. 무엇보다 선후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이번 시즌을 어떻게 치뤄야 할 지에 대해 방향성도 잡고 대비책도 만들 수 있었던 유의미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SG 유니폼을 입게 된 포수 박대온은 "어릴 때부터 존경했던 추신수 선배와 함께 훈련할 수 있었기에,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됐지만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메이저리그 경력의 트레이닝 코치님과 함께 훈련한 것이 큰 도움이 됐고, 훈련마다 왜 이 훈련을 해야하는지, 어떤 부분에 좋은지 등 자세히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대온은 "캠프 전 미리 몸을 만들고, 추신수 선배님께 직접 타격에 대해 배웠던 점이 지금 캠프 훈련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에서 먼저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드는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박종훈은 "개인적으로 수술 이후 단점 보완에 집중하다 보니 장점이 사라지고 강박에 시달렸다"며 "이번에 감독님과 코치분들께서 앞으로 계속하게 될 야구인데, 밝게 야구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마음을 가볍게 먹고자 한다. 내 장점을 더 살리면서 야구 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타율 0.303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하재훈은 "작년은 시즌 중 부상을 당했던 것이 가장 아쉬웠지만 복귀 후 끝까지 경기에 나가 활약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만족스러웠다"며 "올해는 지난 해 보다 모든 부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이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고 밝혔다.
NC 다이노스를 떠나 SSG 유니폼을 입고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된 박대온은 "이번 캠프에서 새벽 5시부터 추신수 선배와 운동을 시작해 가장 마지막까지 운동장에서 엑스트라 훈련을 소화 중이다"며 "나중에 돌이켜봐도 후회하지 않고자 하는 마음으로 캠프에서 가장 많은 연습량을 가져가고자 함. 지금의 훈련들이 앞으로 자신감으로 이어질 거라고 믿고 있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서 팀의 복덩이가 되고 싶고 2차 드래프트 신화를 써내려 가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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