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겨울 폭풍우 피해 확산…최소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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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강한 폭풍우가 덮쳐 피해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는 최소 3명이 숨지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으며, 로스앤젤레스(LA) 등 남부에서는 기록적인 폭우와 그에 따른 국지적인 산사태로 주택들이 파손되고 도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캘리포니아 중부 지역에도 허리케인급 폭풍이 불어 나무와 전신주들이 쓰러지면서 정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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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강한 폭풍우가 덮쳐 피해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는 최소 3명이 숨지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으며, 로스앤젤레스(LA) 등 남부에서는 기록적인 폭우와 그에 따른 국지적인 산사태로 주택들이 파손되고 도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현지 시각 5일 캘리포니아 북부 유바시티 경찰은 전날 오후 한 주택가에서 82세 남성 1명이 집 위를 덮친 나무를 치우려다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당일 이 지역에는 시속 80㎞의 강풍이 불어 나무가 쓰러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새크라멘토 교외 카마이클에서도 집 뒷마당의 나무가 쓰러지면서 41세 남성 1명이 사망했고, 샌타쿠르스산에서는 나무가 집을 덮쳐 45세 남성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중부 지역에도 허리케인급 폭풍이 불어 나무와 전신주들이 쓰러지면서 정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내 정전 가구는 전날 약 86만 가구까지 늘었다가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LA 일대에는 전날부터 산이나 언덕과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LA 지방 기상청(NWS)은 LA 시내(DTLA)에 전날 하루 동안 내린 비가 104mm로 역대 2월 강수량으로는 3번째로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1877년 일일 강수량이 기록된 이래 10번째로 큰 수치로, 2003년 3월 15일 기록한 강수량과 같습니다.
LA 인근 스튜디오시티에서는 폭풍으로 집 두 채가 날아가 주민 16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LA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할리우드 힐스와 샌타모니카산 주변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오늘 밤 생명을 위협하는 산사태와 갑작스러운 홍수가 예상되니 가급적 이동을 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LA와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너디노, 샌디에이고, 샌루이스오비스포, 샌타바버라, 벤투라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번 폭풍우는 태평양에서 형성된 강력한 폭풍 시스템과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기상 예보관들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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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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