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 여론조사] “총선 승리” 민주 35% > 국힘 24%… “승자 없을 것” 32%

나윤석 기자 2024. 2. 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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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회의원 총선거 전망에 대한 문화일보 설 민심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우세를 점치면서도 64일 남은 기간 여야가 내세우는 인물과 정책, 당내 갈등 등 변수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는 유동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의 '운동권 청산론'과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 구도에 더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리더십 평가, 제3지대 정당의 선전 여부 등이 총선의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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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민심 여론조사 - 선거구도 민심
정당 지지도 오차범위내인데
‘野우세’ 예측은 11%P 더 많아
30대 50%·중도 39%‘예측유보’
총선 승패 좌우할 변수로 주목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전망에 대한 문화일보 설 민심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우세를 점치면서도 64일 남은 기간 여야가 내세우는 인물과 정책, 당내 갈등 등 변수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는 유동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의 ‘운동권 청산론’과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 구도에 더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리더십 평가, 제3지대 정당의 선전 여부 등이 총선의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문화일보가 설을 앞두고 지난 4∼5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승리’와 ‘국민의힘 승리’를 전망한 응답자는 각각 35%, 24%인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승리를 예측한 응답자가 국민의힘 승리를 예측한 응답자보다 11%포인트 높게 나왔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8%, 34%로 오차범위 이내였음을 고려하면 지지 정당 여부와 별개로 총선에서 민주당의 우세를 예측하는 유권자가 많은 셈이다. 단 ‘어느 쪽도 확실하게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도 32%에 달했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현 국회 상황에 비춰보면 국민의힘이 선전할 것이라는 예측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30대의 50%, 중도층의 39%가 어느 쪽도 확실하게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해 전체 응답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어느 쪽도 확실하게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이 이번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거 프레임과 관련해 이번 총선 성격으로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권 심판론’을 지목한 응답자는 38%인 반면,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86 운동권 심판론’을 꼽은 응답자는 30%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60%)가 긍정 평가(34%)를 압도한 상황에서 4월 총선을 현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기회로 인식하는 유권자 경향을 보여주는 수치다. 정권 심판론은 40대(58%)와 화이트칼라(48%) 계층에서, 운동권 심판론은 70세 이상(58%)과 자영업자(42%)·주부(46%) 사이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선거가 임박하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에서 분출하는 공천 잡음과 관련해서는 “양쪽의 갈등이 비슷하다”는 답변이 39%를 기록했다. 30대(48%)와 18∼29세(53%), 중도층(42%)에서 특히 많은 응답자가 이런 답변을 내놓았다. 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 인사 간 공천 갈등이 더 심각하다’는 답변과 ‘국민의힘의 대통령실 출신 인사 공천 갈등이 더 심각하다’는 답변은 각각 29%, 26%로 오차범위 이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양당의 향후 공천 과정에 따라 표심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음을 드러낸다. 국민의힘의 경우 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의 ‘양지 쏠림’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고, 민주당 안팎에선 친문(친문재인)을 포함한 비명 지역구 사냥에 나선 친명의 ‘자객 출마’에 따른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이뤄졌다.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 조사로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 내에서 무작위로 추출했다. 표본의 크기는 1005명이고, 응답률은 12.6%다.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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