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반지 훔친 50대, 고속버스 타고 도주 직전 붙잡혀
우정식 기자 2024. 2. 6. 12:04
대전의 금은방에서 금반지를 사려는 척 하다가 반지를 끼고 달아난 50대가 도주하려고 탄 고속버스가 출발하기 직전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동부경찰서는 6일 절도 혐의를 받는 A(53)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3시 46분쯤 대전시 동구 용전동 한 금은방에서 5돈짜리 금반지(시가 200만원 상당)를 살 것처럼 주인을 속여 손가락에 끼운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금은방 안 방범카메라(CCTV)에는 업주가 A씨의 신용카드가 정지가 됐다며 돌려주자 A씨가 어디론가 통화를 하는 척하다가 밖으로 달아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타지역으로 도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전역과 대전복합터미널로 나눠 인력을 배치했다.
터미널에 정차해 있던 버스들을 유심히 살피던 대전 동부서 이광옥 경위는 CCTV 녹화 화면과 대조하며 수색하던 도중 버스 밖 유리창을 통해 인상착의가 비슷한 A씨를 발견,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 검거했다. A씨는 사건 발생 40분 만에 붙잡혔다.
이광옥 경위는 “A씨가 주민등록 말소자였고, 버스를 놓쳤을 경우 주거지를 찾기 힘들어 검거가 어려울 뻔 했는데 붙잡아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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