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만에 동해안서 쓰나미…하반기 지진해일 대응훈련 실시

김혜경 기자 2024. 2. 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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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지난달 일본 강진 여파로 동해안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지진해일 대응체계 개선에 나섰다.

6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1월1일 일본 서부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으로 인해 동해안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한 바 있다.

먼저 행안부는 동해안 지진해일 발생시 가장 위험한 지역인 강원·경북·울산·부산 지역을 대상으로 10일간(1월3일~1월12일) 지진 전문가와 함께 지진해일 긴급대피장소와 표지판 관리 실태 등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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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1일 일본 강진 여파로 동해안서 지진해일
[세종=뉴시스]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일본 강진 여파로 동해안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지진해일 대응체계 개선에 나섰다.

6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1월1일 일본 서부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으로 인해 동해안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한 바 있다. 동해안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한 것은 31년 만으로, 동해 묵호에서는 최대 높이 82㎝까지 관측됐다.

지금까지 동해안 지진해일이 발생한 경우는 1900년대 이후 네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발생 빈도는 낮다. 이번 동해안 지진해일로 인한 큰 피해도 없었다.

다만 2011년 동일본 지진해일 사례와 같이 한번 발생하면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행안부는 지진해일의 잠재 위험에 대비해 철저한 대비와 대응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행안부는 동해안 지진해일 발생시 가장 위험한 지역인 강원·경북·울산·부산 지역을 대상으로 10일간(1월3일~1월12일) 지진 전문가와 함께 지진해일 긴급대피장소와 표지판 관리 실태 등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했다.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도 지진해일 긴급대피장소를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표지판을 정비·보강했다. 검색포털에 등재된 긴급대피장소의 위치정보를 전수 점검해 오류가 있는 경우 시정조치를 진행 중이다.

또한 폐쇄된 지형이나 돌출된 항구의 경우 높은 지진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지진해일 대피지구와 긴급대피장소의 추가 지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더해 행안부는 지난달 11일 동해안 지역 22개 지자체 부단체장과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지진해일 대응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하고, 부단체장에게 국민 행동요령 홍보와 긴급대피장소 점검을 직접 챙겨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그간 지진 중심의 내용으로 실시됐던 지자체 공무원 대상 교육을 별도 과목 신설하는 등 지진해일 교육을 강화한다. 강원도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도 병행 추진한다.

특히 하반기에는 정부합동으로 지진해일 대응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동해안 지역은 지진해일 자체훈련을 연 1회 이상 의무 실시하도록 하고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기상청은 지진해일 특보(주의보·특보, 0.5m 이상)가 발령될 때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체계를 운영 중이나, 효율적인 지진해일 대응지원을 위해 지진해일정보(0.5m 미만) 발표 시에도 안전 안내문자를 해당 시군에 선제적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이상민 장관은 "정부는 지진해일이 발생해도 국민께서 안심할 수 있도록 지자체,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빈틈없이 대응하겠다"며 "평소 내 주변에 긴급대피장소가 어디에 있는지 미리 익혀두고 지진해일 행동요령도 관심 있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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