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과부의 해’이니 결혼 마세요?…中에 퍼진 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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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024년은 과부의 해'라는 미신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현지 시간) 중국 내에 2024년이 '과부년'(寡婦年)이라 결혼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퍼져 정부가 수습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과부년'은 입춘이 설날보다 일찍 있는 해를 말한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인구 붕괴 문제 해결을 위해 미신, 과도한 지참금 등 결혼에 영향을 주는 풍습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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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탄생 상징하는 '봄' 없어 결혼·출산에 적합치 않다는 인식
[서울=뉴시스] 최윤영 인턴 기자 = 중국이 ‘2024년은 과부의 해’라는 미신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현지 시간) 중국 내에 2024년이 ‘과부년’(寡婦年)이라 결혼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퍼져 정부가 수습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과부년’은 입춘이 설날보다 일찍 있는 해를 말한다. 중국에서는 이를 ‘무춘’(無春), 봄이 없는 해라고 부른다. 새해가 된 후 입춘이 없다는 의미다.
무춘년은 ‘과부년’으로 불리기도 한다. 풍요와 탄생을 의미하는 봄이 없기 때문에 이 해에 결혼하면 남편을 일찍 여의거나 자녀 출생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최근 온라인 등에 이런 미신이 확산되자 중국 정부는 ‘미신 잡기’에 나섰다.
중국 국영 CCTV는 지난주 무춘과 불운은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알렸다. 해당 매체는 입춘이 설날보다 빠른 건 드물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인구 붕괴 문제 해결을 위해 미신, 과도한 지참금 등 결혼에 영향을 주는 풍습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혼인율은 10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혼인 건수는 1347만 건인 반면 2022년에는 683만 건으로 절반에 그쳤다.
출산율 또한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2012년 중국 내 신생아 수는 1600만 명 이상이었으나 2023년 902만 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SCMP는 반면 2024년이 아이를 갖기 좋은 해라는 반응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2024년은 '용의 해'로, 올해 태어난 아이들은 길한 존재인 ‘용’의 띠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외신은 이로 인해 출산율이 올라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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