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46% “북한서 주택 양도·매매 경험” … 사적금융도 성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한 사회의 주요 이슈인 주택 마련과 사교육은 북한 주민들에게도 욕망의 대상인 것으로 6일 나타났다.
이날 통일부가 발간한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엔 정권의 금지에도 불구하고 주택을 사고팔거나 개인교습을 받는 모습이 관찰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주택은 공식적으로 당국 소유로 개인 간 매매가 금지돼 있지만, 주택의 절대적 공급 부족 속에서 주민들은 자산 증식 수단으로 '살림집 이용 허가증'(입사증)을 사고팔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4%는 “개인교습 등 사교육도”
남한 사회의 주요 이슈인 주택 마련과 사교육은 북한 주민들에게도 욕망의 대상인 것으로 6일 나타났다. 이날 통일부가 발간한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엔 정권의 금지에도 불구하고 주택을 사고팔거나 개인교습을 받는 모습이 관찰됐다. 개인 간 돈을 빌리는 사금융의 출현 양상도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주택은 공식적으로 당국 소유로 개인 간 매매가 금지돼 있지만, 주택의 절대적 공급 부족 속에서 주민들은 자산 증식 수단으로 ‘살림집 이용 허가증’(입사증)을 사고팔고 있다. 2016~2020년 탈북자 중 주택 양도·매매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46.2%나 됐다. 또 북한의 공교육에서는 여전히 정치사상이 강조되고 있지만, 사교육을 직접 경험했다는 응답은 계속 증가해 2016~2020년 중 14.1%에 달했다. 평양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사교육 경험 응답 비율이 두 배 정도 됐다. 보고서는 “학습자의 교육 욕구에 부응하지 못한 공교육의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북한에선 개인에게 대가를 주고 돈을 빌리는 행위가 금지돼 있지만, 실제론 ‘돈주’나 환전상에게 돈을 빌리는 등 개인 간 사적 금융 행위가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장사 밑천을 이유로 돈을 빌리는 경우가 57.4%에 이를 만큼 사경제 활동이 활발해졌다. 보고서는 “시장화의 확산은 노동·자본 등 요소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사적 고용과 사금융의 이용이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석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자에게 아파트 물려줬는데…아들부부가 나를 쫓아냈다
- 최동석, 전처 박지윤 저격… “아픈 아들 두고 파티 가”
- 사유리, 강남과 7년 손절 “교통사고 후 연락 무시”
- 우크라 출신 ‘미스 일본’, 40대 유부남 의사와 불륜 논란에 왕관 내려놔
- 미노이, 새벽 라방 중 돌연 눈물 …“죄 저지른 상태” 고백까지
- ‘한국의 그레고리 펙’ 남궁원 별세, 향년 90세…홍정욱 전 의원 부친
- 박근혜 “국민 앞 부끄러운 일 한 적 없다 생각…자주 뵈려해”
- 국민의힘, ‘중진’ 서병수·김태호에 野 현역 지역구 출마 요청…먹힐까?
- ‘1300억대 건물주’ 장근석, 공개구혼 “아직 솔로…요즘 급하다”
- 윤 “2035년까지 의사 1만5천명 더”…의협 “증원하면 총파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