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첫 의병장 양달사 장군, 정부표준영정 초본 제작

김태성 기자 2024. 2. 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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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 의병장 양달사(梁達泗, 1518~1557) 장군의 정부표준영정 초본(抄本)이 나왔다.

공개된 양달사 영정 초본은 높이 180㎝×너비155㎝ 규격의 서 있는 모습으로 조선 무신의 공식 복장인 철릭을 입고 지휘봉인 등채를 들었다.

동국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손 작가는 선덕여왕, 의상대사, 양만춘 장군, 허난설헌, 이익, 성삼문 등 8점의 표준영정을 그린 초상화 분야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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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칠 작가, 철릭 입고 등채 든 모습 그려
양달사장군 초본 (영암군 제공)/뉴스1

(영암=뉴스1) 김태성 기자 = 조선 최초 의병장 양달사(梁達泗, 1518~1557) 장군의 정부표준영정 초본(抄本)이 나왔다.

정부표준영정은 한국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민족적 추앙을 받는 선현의 영정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정한 초상화를 말한다.

6일 영암군에 따르면 이번 초본은 양달사 장군의 호국 정신을 전국에 알리고 기리려는 첫 결실을 맺은 것이다.

공개된 양달사 영정 초본은 높이 180㎝×너비155㎝ 규격의 서 있는 모습으로 조선 무신의 공식 복장인 철릭을 입고 지휘봉인 등채를 들었다.

영정의 복식은 고영 한복문화연구원 대표의 자문과 양달사현창사업회 등 국내 학계의 학술 고증, 정조 때 삼도수군통제사 이창운 초상의 무관 군복 양식을 두루 참고해 제작됐다.

용모는 장군과 그 형제들의 후손 70여 명을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해 골격과 인상의 특질들이 반영됐다.

정부표준영정 작업은 동국대 명예교수인 손연칠 작가가 맡아 총 10개월간 제작했다.

동국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손 작가는 선덕여왕, 의상대사, 양만춘 장군, 허난설헌, 이익, 성삼문 등 8점의 표준영정을 그린 초상화 분야 전문가다.

양달사 의병장은 1537년(중종 32) 무과, 1546년(명종 1) 중시에 합격해 전라 좌우 우후와 진해현감을 역임했다.

1553년(명종 8)에 남해 현감 부임 중 을묘왜변이 발발하자 분연히 일어나 전라도를 구한 조선 최초의 의병장이다.

군은 2023년 '남암공 양달사 문헌집'을, 영암교육지원청은 동화책 '나라를 구한 의병장 양달사'를 발간했다.

지난해부터 양달사 장군을 기리기 위해 영암성대첩 기념식을 거행해 오고 있다.

영암군 관계자는 "문체부의 지정에 맞춰 군민 참여 속에 영정 봉안식을 개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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