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10번째 계엄 연장안… “3월 대선 무산 의도” 비판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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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총사령관 해임 논란 등으로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의회에 계엄령 연장안을 제출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 의회에 계엄령 및 총동원령을 90일 연장하는 안을 제출했다.
이번 계엄령 연장안은 3월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대선을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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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총사령관 해임 논란 등으로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의회에 계엄령 연장안을 제출했다. 이를 두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을 이유로 3월로 예정된 대선을 무산시켜 권력을 연장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선거를 유예시킬 경우 미국 등 서방의 지원 감소 흐름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 의회에 계엄령 및 총동원령을 90일 연장하는 안을 제출했다. 이번 연장안은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처음 선포한 이래 10번째로, 기한은 오는 5월 14일까지다. 이번 계엄령 연장안은 3월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대선을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에서는 계엄령으로 모든 선거가 유예된 상태다.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국내외 여론이 악화하면서 대선 실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이번 계엄령 연장을 두고 정치적·외교적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최대 원조국인 미국 내 우크라이나 지원 여론도 더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공개된 370페이지 분량의 미 상원 안보 패키지 합의안에는 우크라이나 지원 600억 달러(약 80조 원)가 포함됐다. 그러나 하원 공화당 지도부 인사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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