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기소’되면 헤일리는 ‘토론’하면… 후원금 몰리는 시기도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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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 돈 잔치'로 불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위기 때마다 후원금이 몰린 반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토론 때마다 후원금이 치솟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개 주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화요일(3월 5일) 다음 날 100명 넘는 소속 의원이 참여하는 초대형 모금행사로 사실상 후보대관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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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지상 최대 돈 잔치’로 불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위기 때마다 후원금이 몰린 반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토론 때마다 후원금이 치솟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개 주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화요일(3월 5일) 다음 날 100명 넘는 소속 의원이 참여하는 초대형 모금행사로 사실상 후보대관식을 예고했다.
5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공화당 정치자금 플랫폼 윈레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원금은 형사기소 등 사법위기 순간에 맞춰 급등했다. 조지아주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와 관련해 네 번째 기소돼 역대 미국 대통령 최초로 ‘머그샷’(범죄자 식별용 사진)을 찍은 직후인 지난해 8월 24일 6만5000명 넘는 후원자로부터 418만 달러(약 56억 원)를 모금해 최고기록을 세웠다. 성 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처음 기소(3월 30일)된 직후 5일간 400만 달러 가까이 후원금이 답지했고,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두 번째 기소(6월 8일)됐을 당시와 2020년 대선 결과 전복 시도 관련해 세 번째 기소(8월 1일)됐을 때도 각각 100만 달러 넘는 후원금이 모금됐다. 반면 헤일리 전 대사는 경선 TV토론을 치를 때마다 후원금이 몰렸다. 공화당 첫 대선 경선토론 다음 날인 8월 24일 46만8000달러를 모금해 온라인 기준 최다 후원금을 기록했고, 이후 2~4차 토론 직후마다 후원금이 치솟았다.
아이오와·뉴햄프셔 2연승으로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이 유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화요일 직후 초대형 모금행사를 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월 6일 상원의원 19명, 하원의원 98명 등 공화당 소속 상·하원의원 절반 가까이가 참여하는 후원금 행사를 개최한다. 사실상 본선 출정식을 치르려는 일정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헤일리 전 대사 역시 1월 한 달에만 1650만 달러를 모금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선거유세를 이어갈 실탄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번 주 실리콘밸리를 찾아 모금활동을 이어간다. 한편 헤일리 전 대사는 최근 잇단 신변 위협에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인 비밀경호국(SS)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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