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투자할 수 없는 국가"…10명 중 4명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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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난달 31일 골드만삭스 주최로 홍콩에서 열린 포럼에서 '중국 주식 관련 세션' 참석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0% 이상은 중국을 "투자할 수 없는 국가"라고 답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 경제 정책 총괄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상장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 어려움을 해결하고, 상장 기업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한지 하루만에 나온 응답이라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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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경기, 부동산 불안, 미-중관계 악화
"찔끔 부양책, 뒷북 대책'에 효과 미미
이는 중국 경제 정책 총괄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상장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 어려움을 해결하고, 상장 기업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한지 하루만에 나온 응답이라고 FT는 전했다.
FT는 “중국 당국이 과도한 주식 매도세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부양책은 너무 적었고 시기도 너무 늦었다”고 봤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아이사 태평양 주식 전략가인 티모시 모는 “홍콩에서 많은 사람들이 (중국 주식 투자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것은 상당히 높은 수치”라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중국 주식시장이 직면한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트레이더, 자산운용사, 헤지펀드들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중국 시장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들어왔는데, 이들은 지난 3년간 극심한 손실을 입으면서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부진했던 경제 성장, 해결되지 않은 부동산 위기의식, 시장에 대한 정부의 지원 부족, 미국과 중국의 외교 관계 악화로 인한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실제 MSCI 중국 주가지수는 2021년 초 고점 대비 현재 60%이상 하락했으며, 3년간 시가총액이 19억 달러(2조5000억원) 이상 감소했다고 FT는 전했다.
이들은 또 “시진핑 주석이 국가 안보에 중점을 두면서 한 때 잘 나갔던 IT 기업들이 위축되고, 미국과의 디커플링을 가속화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부동산 의존 성장에서 벗어나려는 노력도 경제에 부담을 주면서 실적과 상장기업의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FT에 말했다.
다만 뉴욕 월가에서는 중국 주가 벨류에이션이 많이 떨어진 만큼 다시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정수영 (grassd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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