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부터 둘째 출산 축하금 300만원으로 인상...저출생 극복에 1조8000억 쏟는다

김휘원 기자 2024. 2. 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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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저출생 예산보다 2773억 더 늘린 1조7775억원 투입
오세훈 서울시장이 작년 11월 22일 서울 동작구에 개관한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 1호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부모와 예비 부모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올해부터 둘째 아이를 낳으면 지급하는 출산축하금을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린다. 공공 키즈카페인 ‘서울형 키즈카페’도 올해 내로 130곳까지 확대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저출생 대책 ‘탄생응원 서울프로젝트’를 6일 발표했다. 시가 기존에 추진하던 저출생 대책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작년 서울시의 합계출산율은 0.59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이에 시는 작년 1조5002억보다 2773억 더 늘린 1조7775억원을 저출생 대책에 투입한다. 올해 시 전체 예산은 삭감됐음에도 저출생 관련 예산은 늘린 것이다. 아직 부모가 되지 않았지만 아이를 낳을 의사가 있는 난임부부·예비부부·청년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시는 우선 기존에 아동당 200만원이었던 출산 장려금 ‘첫만남이용권’을 올해부터 둘째 이상 300만원으로 인상한다. 부모급여도 기존 월 70만원(0살), 35만원(1살)에서 각각 월 100만원, 50만원으로 늘린다. 또 올해부터 쌍둥이 이상 출생아에 대해서는 다태아 자녀안심보험 가입을 무료로 지원한다.

돌봄과 양육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시는 올해부터 둘째 출산 시 첫째 아이에 대한 돌봄 비용 지원을 늘린다. 둘째 아이를 낳은 서울 시민이 첫아이에 대한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때 내야 하는 본인부담금을 90~100%까지 서울시가 대신 내 주는 것이다.

0~9세 아동과 보호자가 1시간 3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공공키즈카페 ‘서울형 키즈카페’는 올해 안에 130곳까지 확대하고, 운영 횟수·시간·수용인원도 늘린다.

작년 일부 자치구에서 시범 사업으로만 운영됐던 어린이집 등·하원 서비스와 아픈 아이 병원 동행 서비스도 올해부터 25개 전 자치구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형 가사서비스 이용 가구도 늘린다. 기존엔 6000가구가 각 6회씩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1만 가구가 10회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가 마음 편히 음식점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아동 친화 음식점을 인증하고 지원하는 ‘서울키즈 오케이존’도 올해 중 700곳까지 늘린다.

한편 시는 맞벌이 부모 출퇴근으로 돌봄과 등하교 지원이 필요한 어린이를 맡길 수 있는 ‘서울형 아침 돌봄 키움센터’를 4월부터 시범운영한다.

보육 지원도 늘린다. 우선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올해 20개를 추가해 총 80개 공동체(320개 어린이집)로 확대한다. 24시간 연중 이용 가능한 365열린어린이집과 토·일요일 이용하는 서울형 주말어린이집을 올해 각각 17곳, 21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도 상반기 시작한다. 우선 맞벌이, 한부모, 임산부 가정 등 총 100가구를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시행된다.

탄생응원 프로젝트의 정책과 정보는 서울시 출산·육아 종합 홈페이지 ‘몽땅정보 만능키’(https://umppa.seoul.go.kr)에서 확인·신청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초저출생 위기 상황 속 탄생과 육아를 응원하는 프로젝트를 올 한 해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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