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나초 향한 선배의 조언, 팬들은 "가짜 뉴스야" vs "난 저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 갑론을박...장외 '메호'대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앙헬 디 마리아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게 건넨 조언이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맨유 소식을 전하는 '센트레데빌스'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디 마리아가 가르나초에게 한 가지를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골을 넣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닌 리오넬 메시처럼 세레머니를 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가르나초는 아르헨티나 국적의 맨유 공격수다. 2020년 맨유 유스팀에 입단했다. 2년 동안 유스 레벨에서 뛰었고, 2021년 7월 첫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2021-2022시즌 가르나초는 18세 이하(U-18) 팀에서 뛰다가 U-23팀으로 콜업됐다.
2021-2022시즌 첼시와 37라운드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17세 나이에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이 시즌에 가르나초는 유스 레벨에서 맹활을 펼쳤다. 올해의 U-18 선수상을 받았고,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유스컵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11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 후에는 1군에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34경기 5골 4도움으로 후반전 조커로서 상당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맨유는 카라바오컵 우승을 따내며 가르나초는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을 손에 넣었다.
가르나초는 올 시즌에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9경기 5골 2도움을 올리고 있다. 13라운드 에버튼과 경기에서는 웨인 루니를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아스톤 빌라(19R)전에서는 멀티골로 3-2 대역전승을 견인했다.
가르나초는 2022년 8월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명단에도 승선했다. 지난해 6월에는 호주와 친선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로써 가르나초는 소속팀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대표팀에서 리오넬 메시와 함께 호흡을 맞춘 선수가 됐다.
호날두의 광팬이기도 하다. 2021-2022시즌 노리치 시티와 33라운드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해트트릭을 달성한 호날두에게 매치볼을 선물받았다. 이후 골을 넣을 때마다 호날두의 전매특허인 'Siuu' 세레머니를 따라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는 메시, 호날두와 함께 뛰어본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디 마리아다. 디 마리아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아르헨티나 대표팀 시절부터 메시와 한솥밥을 먹었다. 2010년부터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며 호날두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디 마리아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021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에서 결승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사상 첫 국가대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까지 경험했다.
디 마리아는 가르나초의 직속 선배(?)이기도 하다. 2014년 여름 디 마리아는 레알을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무려 1000억이 넘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디 마리아는 32경기 4골 11도움에 그치며 폭망했다.
디 마리아의 조언은 모두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 어바웃 아르헨티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게시물이 잘못 번역됐다. 디 마리아는 ATM 미드필더 로드리고 데 파울이 가르나초의 스페인 억양에 대해 농담을 건넸을 뿐 세레머니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팬의 동영상 댓글로 인해 모든 사실이 드러났다. 영상에서 디 마리아는 "가르나초는 좋은 1대1 능력을 갖고 있다. 맨유에서 뛰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호날두의 세레머니만 하지 않기를 바란다.난 골을 넣으면 메시처럼 세리머니 할 것이다. 그는 역사상 최고다"라고 말했다.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팬들은 "난 이 번역을 원하지 않는다. 이미 원본 영상을 갖고 있다", "나는 아르헨티나 사람이라 이게 무슨 말인지 다 알고 있다", "설명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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