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AI 과학영농’ 지원…기대와 과제는?

정진규 2024. 2. 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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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작물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첨단 기술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곳곳에서 최적의 재배 환경을 유지하는 인공지능 농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충청북도도 이런 과학 영농 기반 구축에 나섰습니다.

그 실태와 과제를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 도심에 특별한 채소 컨테이너가 설치됐습니다.

온도와 습도, 빛과 토양, 생육 상태까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관리합니다.

1년에 평균 13번을 수확할 정도로 생산성도 좋습니다.

[비샤크 나쓰/스마트팜 관리팀장 : "가장 중요한 점은 외부 기후와 상관없이 1년 내내 항상 같은 품질로 재배된다는 점입니다."]

충청북도가 이런 첨단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AI 과학 영농을 지원합니다.

11개 시·군의 지역별 특성을 살린 스마트팜을 19곳에 조성하고, 지역 농산물 다변화와 판로 확대를 위한 농식품 유통본부와 연구센터를 설립합니다.

충북도립대에는 스마트팜 학과를 개설해 첨단 영농 인재를 양성합니다.

127가지 과학 영농 사업에 5년 동안 1조 2,400억 원을 투입합니다.

[김영환/충청북도지사 : "(농업 발전은) 농촌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청년 일자리를 해결하는 문제이고, 복지를 해결하고, 주택 문제를 해결하고, 관광을 해결하는 그 모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영농에 뛰어들 청년 확보와 농촌 정착 지원이 우선이라고 강조합니다.

또, 첨단 농업을 도입한 농업인과 그렇지 못한 영세·고령 농업인의 소득 격차 해소 등도 큰 과제입니다.

[서대석/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신산업연구실장 : "첨단 농업에 관심과 기대가 크지만, 현실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고령자) 분들도 계시거든요. 임대형 스마트팜이라든지 관련 교육 등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 속에 충북의 농업 경지 면적은 최근 10년 새 43%나 줄었습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과학 영농 사업이 농촌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김선영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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