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놓고 ‘한국 베끼기’ 하더니…이젠 남들이 中 표절해서 골머리

송광섭 특파원(opess122@mk.co.kr) 2024. 2. 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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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카피캣(모방) 전략'으로 성장해온 중국 기업들이 요즘 들어 카피캣의 대상이 되면서 골치를 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중국의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인 '루이싱(瑞幸·luckin) 커피'가 태국의 유사 브랜드와 오랜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많은 중국 기업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선망의 브랜드가 됐다"며 "글로벌한 성공의 함정 중 하나인 '모방'을 마주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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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커피브랜드 루이싱
태국 카피캣과 소송전
헤이티 따라한 히티도
IP 보호나선 中기업들
중국의 유명 커피프랜차이즈 ‘루이싱(瑞幸·luckin) 커피’(위)(와 태국의 50R그룹의 ‘럭킨(Luckin)’ 커피의 브랜드 로고.
과거 ‘카피캣(모방) 전략’으로 성장해온 중국 기업들이 요즘 들어 카피캣의 대상이 되면서 골치를 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중국의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인 ‘루이싱(瑞幸·luckin) 커피’가 태국의 유사 브랜드와 오랜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루이싱커피는 태국 ‘50R그룹’을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사건은 2021년 초 한 누리꾼이 소셜미디어(SNS)에 ‘태국에서 루이싱커피를 마셨다’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50R그룹은 루이싱커피의 영문명인 ‘luckin coffee’의 스펠링과 글씨체, 사슴 모양 로고를 빼닮은 커피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태국 법원은 50R그룹의 손을 들어줬다. 태국은 상표를 먼저 등록한 자에게 사용권을 부여하는 ‘선(先)출원 후(後)등록’ 제도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50R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이 브랜드를 운영해왔으며 200개 가까운 상표를 등록했다.

태국에서 중국 브랜드를 모방하는 사례는 한두개가 아니다. 태국 현지 마케팅업체 및 로펌 등에 따르면, ‘2023년 가장 가치있는 중국 100대 브랜드’ 중 73개 브랜드가 태국에서 상표 등록을 시도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정당한 상표 소유자가 아닌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의 유명 차 프랜차이즈 ‘헤이티(HEYTEA)’(위)와 싱가포르 ‘히티(HEETEA)’의 브랜드 로고.
중국의 유명 차 프랜차이즈인 ‘헤이티(HEYTEA)’도 싱가포르의 ‘히티(HEETEA)’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히티의 브랜드 로고와 글씨체는 헤이티와 매우 흡사하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나이지리아 최초의 리튬가공 업체를 운영하는 현지 벤처기업 이름 역시 테슬라에 제품을 공급하는 중국의 ’간펑 리튬(Ganfeng Lithium)‘과 유사한 ’간펑 리튬 인더스트리(Ganfeng Lithium Industry)‘다.

이와 관련해 국제 변호사들은 지적재산(IP)을 보호하려는 중국 기업들의 문의가 최근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2022년 중국 내 상표 등록 건수는 약 620만 건으로 5년 전보다 3배 증가했다. 중국 당국도 지적재산 보호를 위해 관련 법 집행을 강화하는 추세다.

WSJ은 “많은 중국 기업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선망의 브랜드가 됐다”며 “글로벌한 성공의 함정 중 하나인 ‘모방’을 마주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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