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 “놀란 감독의 호평, 진심처럼 느껴져”[인터뷰①]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호평에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셀린 송 감독은 6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앞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패스트 라이브즈’를 두고 ‘미묘하고 놀랍다’라고 칭찬한 것에 대해 “정말 기분이 좋았다. 나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팬이라 더 기뻤다”고 답했다.
그는 “오스카 시상식이나 해외 영화제를 다니면서 여러 영화인과 같이 밥을 먹게 되고 같이 있게 되는 일이 많아졌는데, 한번은 놀란 감독과 둘이 있을 때 내 소개를 했다”며 “놀란 감독이 내 영화를 봤고 정말 좋았다고 말해주더라. 그래서 놀란 감독이 ‘패스트 라이브즈’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기사가 나왔을 땐 ‘그 말이 진심이었구나’ 싶었다”고 웃으며 “그냥 좋다고 말한 게 아니라 진심으로 좋다고 생각했다는 게 느껴져 감동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으로,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2개 부문(작품상,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역대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중 감독 및 작가로서 장편 데뷔작품이 작품상과 각본상에 공동으로 노미네이트 된 건 셀린 송 감독이 네 번째다.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첫 번째 기록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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