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다섯번 찾은 블링컨…빈 살만 만나 “확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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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 발발 이후 중동을 다섯번째 방문해 인질 석방 협상 진척 및 확전 방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이어갔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집트, 카타르와 함께 인질 석방 및 휴전 중재안을 마련했지만, 이스라엘의 강경한 태도로 인해 블링컨 장관이 이번 방문에서 협상 진척이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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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 발발 이후 중동을 다섯번째 방문해 인질 석방 협상 진척 및 확전 방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이어갔다.
블링컨 장관은 5일(현지시각) 중동 순방의 첫 방문지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해 수도 리야드에서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2시간 가량 회담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및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확대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민간 선박 공격 문제도 주요 안건이었다. 이들은 가자 전쟁을 계기로 중동 곳곳에 번진 위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할 방안을 주로 논의했다. 지난달 요르단에서 미군 3명이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뒤 중동 반미 무장세력 경계가 미국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에 이어 이집트, 카타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8일까지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초 네번째 중동 방문 뒤 “장기적으로 반복되는 폭력을 끝내고 이스라엘 안보 해결책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여기에는 팔레스타인 국가로 가는 길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가자 전쟁 수행 과정에서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하고 전후 평화 정착을 위해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하지만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이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 회의에서 미국의 뜻과는 다르게 강경 기조를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의 목표는 하마스에 대한 완전한 승리”라며 “그 전에 전쟁이 끝나서는 안 된다. 몇 달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하마스 지도부를 없앨 것이며, 따라서 가자지구 모든 곳에서 작전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집트, 카타르와 함께 인질 석방 및 휴전 중재안을 마련했지만, 이스라엘의 강경한 태도로 인해 블링컨 장관이 이번 방문에서 협상 진척이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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