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빠진 한국, 9번 공격수 빠진 요르단…누가 더 잘 메울까

김동훈 기자 2024. 2. 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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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파 랭킹 23위)과 요르단(랭킹 86위)의 아시안컵 4강전이 7일 0시(6일 자정∙한국시각) 열린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4강전을 앞두고 한국은 수비, 요르단은 공격에 누수가 생겼다.

핵심 '방패'가 빠진 한국 수비와 요르단의 무뎌진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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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비의 핵’ 김민재 대신 정승현 유력
요르단 ‘공격 3인방’ 올완 경고 누적 결장
한국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왼쪽)과 요르단의 후세인 아무타 감독. 도하/연합뉴스

빈자리 누가 더 잘 메울까?

한국(피파 랭킹 23위)과 요르단(랭킹 86위)의 아시안컵 4강전이 7일 0시(6일 자정∙한국시각) 열린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요르단은 사상 첫 4강을 넘어 결승까지 넘본다.

4강전을 앞두고 한국은 수비, 요르단은 공격에 누수가 생겼다. 한국은 수비의 핵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한다. 김민재 대신 정승현의 출장이 유력하다. 이 경우 중앙수비수로 김영권과 정승현이 나서게 된다. 좌우 수비수는 설영우와 김태환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포백 라인은 2022년 울산 현대의 K리그1 우승 멤버다. 지난해 김태환이 전북 현대로 이적했지만 남은 3명은 울산의 2연패를 이끌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스리백을 가동할 경우 김영권-정승현과 함께 박진섭(전북)의 출장이 유력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전반 스리백을 썼다. 그러나 후반 1분 실점 이후 다시 포백으로 돌아갔다. 그는 호주와 경기 뒤 “(4강전에서) 김민재의 결장은 큰 공백이다. 그러나 정승현과 박진섭이 있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를 내려 스리백을 쓰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황희찬(오른쪽), 손흥민(오른쪽 두번째) 등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5일(현지시각) 훈련장을 뛰며 몸을 풀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요르단은 공격진 개편이 불가피하다. 요르단 공격 3인방은 알리 올완(9번), 무사 알타마리(10번), 야잔 알나이마트(11번)다. 그러나 올완이 경고 누적으로 못 나온다.

올완의 대체 선수는 요르단의 고민이다. 베테랑 벤치 멤버 함자 알다르두르는 퇴출됐다. 그는 A매치 125경기 35골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요르단 A대표팀 역대 최다골의 주인공이다. 그런데 지난달 29일 이라크와 16강전 끝날 무렵 벤치에서 주심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그에게 3경기 출전 정지와 5000달러(약 666만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 요르단축구협회도 “알 다르두르가 팀의 내부 통제와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퇴출 이유를 밝혔다.

알타마리의 부상은 요르단의 연막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그는 요르단의 유일한 유럽파다. 프랑스 클럽 몽펠리에에서 올 시즌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그런데 지난 5일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고 혼자 실내 훈련을 소화했다. 이 때문에 부상설이 나돌았다.

알타마리와 함께 이번 대회 2골을 넣은 알나이마트도 경계대상이다. 이영표 <한국방송> 해설위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알타마리보다 더 위협적인 선수가 알나이마트다. 정말 빠르다.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요르단은 이번 대회 5경기 10골을 터뜨렸다. 아시아의 강자 한국(11골)과 이란(10골)에 버금가는 공격력이다. 핵심 ‘방패’가 빠진 한국 수비와 요르단의 무뎌진 ‘창’. 과연 어느 팀이 웃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카타르로 향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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