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비판에도 건재…네타냐후 총리는 철옹성? [이-팔전쟁]
연립정부 붕괴 따른 총선 등 4가지 방안 가능
시민 봉기 통한 총선 실시 방안이 가장 유력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국내외의 불만이 커지면서 그가 물러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2026년 10월까지 총선을 실시할 필요가 없는 네타냐후 총리가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와 관련 미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총선 이전 물러날 수 있는 상황들을 점검했다.
NYT는 다만 이스라엘의 정치 역학상 네타냐후 총리가 물러나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NYT는 이스라엘 한 유력지의 칼럼을 인용, 이스라엘 국민들의 80%가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바라지만 “그를 퇴진시킬 메카니즘이 부재하다”고 보도했다.
내각 붕괴를 통한 총선 실시
2022년 11월 선거에서 32석을 획득한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은 극우 정당 2곳 등 5개 정당과 연립해 집권했다. 특히 13석의 의석을 확보한 극우 정당 2곳이 네타냐후 총리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베자렐 스모트리치와 이타마르 벤-그비르 등 극우 정당 당수들은 현재 전시 내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통한 평화 정착 방안에 극력 반대하고 팔레스타인 거주지에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을 적극 추진하면서 중동 평화 정착 구상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두 극우 정당은 또 인질 교환 협상을 통한 가자 전쟁 장기 휴전에도 극력 반대하고 있다.
스모트리치와 벤-그비르 등 극우 지도자 2명이 연립내각에서 이탈해 총선이 실시되도록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이 네타냐후 총리에 실망한 리쿠드당 지지자들을 흡수해 영향력을 확대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스라엘 국토안보부 장관인 벤-그비르는 인질교환협상에 반대하면서 내각 탈퇴를 수시로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이 연립 정부에서 이탈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선이 실시될 경우 집권 리쿠드당이 패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의회의 “건설적” 내각 불신임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니르 바르카트 전 예루살렘 시장, 율리 에델스타인 전 국회의장 등이 이런 움직임을 주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자신들이 총리가 돼야한다고 주장하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가 이런 경쟁구도를 능숙하게 활용하고 있다. 비밀 문서를 폭로해 정치 생명을 끊을 수도 있다고 위협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네타냐후 반대파의 연립정부 이탈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소수파라는 점, 총선 실시까지 3개월의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네타냐후 총리가 재임할 수 있다는 점, 전시에 정부에서 이탈하는데 따르는 부담 등이 이들이 연립 정부에서 이탈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다.
다만 가자 전쟁 장기 휴전 합의가 성사될 경우 이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커진다.
시민 봉기
미 브루킹스 연구소 중동정책센터 책임자 네이턴 작스는 인질석방 지연과 하마스 공격 허용 등에 대한 분노가 겹치면서 “올해 내 총선 실시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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