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원 기자 =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규모 확대 발표 시 현 집행부가 즉각 총사퇴하고 비대위를 구성해 총파업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필수 의사협회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의협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의료계의 거듭된 제안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논의와 협의 없이 협의 없이 일방적인 정책만을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의료계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 발표를 강행할 경우 의협은 작년 12월에 실시한 파업 찬반 전 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즉각 공개하고 총파업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 집행부는 총사퇴하고, 즉각적인 임시대의원총회를 소집해 비대위 구성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파업에 참여하는 전공의와 의대생을 보호하는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총파업 절차 돌입에 따라 회원, 전공의, 의대생에 대한 법적 문제 발생 시 대한의사협회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다.
복지부는 이날 오후 2시 보건의료 정책을 심의, 의결하는 최종 심의기구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의대 증원 규모를 심의, 의결한다.
앞서 이날 오전 정부는 긴급 비공개 의료현안협의체를 열었지만 의협 협상단은 정부의 일방적 의대 증원 반대 입장만 발표한 뒤 자리를 나섰다.
당초 설 연휴 기간 동안 의료 공백을 우려해 명절 이후 증원 규모를 발표할 거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정부가 발표를 강행하면서 의료계와의 갈등은 깊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의사단체가 파업에 나서면 업무개시명령 등 법적 대응 등 강경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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