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자발적 매춘” 경희대 교수, 명예훼손 혐의 검찰 송치
최낙원 기자 2024. 2. 6. 11:23
대학교 강의 현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자발적 매춘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경희대 교수가 6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날 최정식 경희대 철학과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직접 처벌 의사를 밝혔고 강의 녹취록 등을 살펴본 결과 범죄 혐의점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최 교수는 지난해 3월 초 자신이 맡은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언급하며 “일본군 따라가서 매춘 행위를 한 사람들”, “끌려간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라졌다. 최 교수는 이전에도 수차례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해 11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최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6) 할머니는 최 교수의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자필 진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학교법인 경희학원은 지난달 11일 최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최종 징계 수준을 결정했다. 결과는 이번 주 중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희대 교원인사위원회는 최 교수에게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인 ‘견책’을 내려달라고 제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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