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LIVE] 김도균 이랜드 감독 "수원FC, 승강 PO서 안 만나고 싶어"

김대식 기자 2024. 2. 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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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서귀포)]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K리그1에 승격하는 도전하는 과정에서 수원FC와의 만남을 피하고 싶어했다.

김도균 감독은 6일 오전 10시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빠레브 호텔에서 2024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2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도균 감독과 함께 이랜드는 달라진 모습을 준비 중이다. 2015년에 창단한 뒤로 이랜드는 매년 하위권에 머물렀다. 승격에 도전하려는 마음가짐은 보여줬지만 현실은 참혹했다. 2023시즌도 이랜드는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이에 이랜드는 수원FC를 성공적으로 이끈 김도균 감독을 선임했다. 김도균 감독은 2020시즌 수원FC를 맡아 부임 1년 만에 극적으로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K리그1로 향해서도 자신만의 공격 축구를 토대로 파란을 일으키면서 성공적으로 수원FC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 중인 김도균 감독이다.

[김도균 감독 기자회견]

# 각오

새롭게 팀에 부임해서 선수들하고 40일 정도 훈련을 같이했다. 느낌은 좋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이랜드의 분위기와 색깔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시즌을 돌입해서도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지난 9년 동안의 이랜드와는 달라졌다는 느낌을 드리고 싶다.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

# 이랜드의 문제점

많은 감독이 거쳤다. 저도 이랜드 창단부터 지켜보던 사람 중 한 명이다. 감독님들의 능력치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제가 봤을 때 이랜드는 선수 구성이나 철학이 분명하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정정용 감독님이 계실 때 2부에서 경쟁했는데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꾸리면서 미래를 보는 팀이라는 느낌을 들었다. 그런 부분들이 몇 년 동안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선수 구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2부에서 적지 않은 예산을 사용하는 팀인데 결과를 못 가져온 이유라고 생각한다.

# 공격 축구

처음 프로 감독을 맡았을 때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팬들이 즐거워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 속도감도 있어야 한다. 그런 축구를 하면서 공격적인 면이 부각이 됐다. 득점도 많이 나오면서 팬들도 좋아해주셨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대신 실점 이슈가 있었는데 단점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지, 팀적으로 밸런스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공수 밸런스를 가지고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준비와 훈련도 이 점에 초점을 많이 맞추고 있다.

# 이승우 이적설

특별히 이야기되는 부분은 없다. 저희 입장에서는 가능하다면 영입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수원FC와 이승우의 계약이 1년이 남았다. 김은중 감독이 이승우를 신뢰하고 있다. 팀 안에서 새로운 변화가 있었을 때는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스쿼드가 다 갖춰진 상태로 준비하고 있다.

# 영입과 조직력

새로운 감독으로 새 축구를 해야 한다. 팀 구성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해 많은 변화를 줬다. 조직력을 걱정을 하신다.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좋은 선수들을 여러 명 보강했다. 조직력에 대한 리스크는 이겨낼 수 있다. 기존 선수들과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잘 조화가 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훈련을 지켜보면서도 조화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달라졌고,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 기대할 만한 선수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은 다 기대가 된다. 기존에 있었던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상민, 박정희, 이동률은 팀의 주축으로 활약해야 한다. 김오규, 김영옥, 오스마르, 정재용은 팀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이 능력발휘를 해줘야 성적을 낼 수 있다. 80~90%가 달라진 팀이다.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수비의 안정감은 괜찮아보인다. 공격에서 좀 더 방점을 찍을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 스트라이커로 합류한 이코바에게 좀 더 기대를 해야 한다.

# 승격 그림

누구나 다이렉트 승격을 꿈꿀 것이다. 지난해 수원FC에서 겪었지만 1부와 2부는 전력과 힘 차이가 존재한다. 일단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한다. 첫 번째 목표는 승격이지만 변화된 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게 목표다. 그런 목표를 향하면 승격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 경쟁팀

부산 아이파크, 성남FC, 수원 삼성, 부천FC, 김포FC가 생각나지만 13팀이 모두 비슷하다. 김포가 작년에 좋았다는 점을 보면 전부가 경쟁상대다. 분위기를 탔을 때는 어느 팀이라도 승격에 가까운 성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를 경계하는 것보다는 경기마다 승점을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 K리그2가 달라진 점

4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전체적인 팀의 레벨이 올라왔다. 훈련하면서 느낀 점은 4년 전의 수원FC를 맡았을 때와 지금 이랜드의 구성은 전력적으로 나아보인다. 하지만 다른 팀들의 수준이 다 올라왔다. 힘들 게 경쟁을 해야 할 것 같다. 항상 말씀드렸지만 잔류보다 승격이 어렵다. 전쟁이 될 것이다. 1라운드의 분위기와 승점이 승격 여부에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1라운드에 팀 안정화를 해서 승점을 쌓아 분위기를 이어가지 않을까 한다.

# 과거의 선수 구성

전임 감독님들의 스타일이 있어서 선수 구성을 했을 것이다. 그 부분을 존중한다. 그러나 제가 외부인 입장에서 봤을 때는 돈을 많이 쓰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이야기를 들었고, 그렇게 느꼈다. 그래서 말씀을 드린 것이다. 투자에 비해 구성이 제대로 되지 않다고 생각해 효율적으로 영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산 차이는 지난 몇 년과 많이 차이가 없다. 예년보다는 영입과 구성이 잘됐다. 선수단을 가지고 시즌을 어떻게 치르는지는 감독의 몫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 우승 후보는 공공의 적

우승 후보로 생각해주시면 더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4년 전 수원FC를 승격이나 우승 후보로 보지 않았다. 그래서 더 좋은 성적을 가져왔을 수도 있다. 시즌이 시작되고 1라운드를 거쳐봐야 각 팀의 색깔과 스타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오스마르

오스마르와 1달 정도 훈련을 같이 해보니 직접 보아왔던 것과 같다. 능력이 있는 선수다. 한국 생활을 오래 해서 문화도 잘 이해하고 있다. 최고참으로서의 역할도 잘 해낸다. 어린 선수를 끌고 가는 힘이 있다. 여러 가지 면에서 긍정적이다. 나이가 많다 혹은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들은 똑같이 나올 것이다. 그랬는데도 FC서울에서 30경기 이상 소화하고 잘해줬다. 감독님이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다를 것이다. 오스마르의 역할에 대해선 수비수로 준비를 하고 있다. 중앙 수비수로 준비하고 있다. 거기서 팀을 조율하는 역할이다. 경기 상황에 따라서 미드필더로도 기용할 수 있는 선수다.

# 이랜드 택한 이유

큰 고민은 없었다. 축구라는 것이 1부나 2부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2부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 제일 큰 목적은 제 자신에 대한 변화였다. 그래서 선택했다. 이랜드가 10년차가 됐고, 지난 9년 동안 나름 많은 노력을 해냈는데 잘 안됐다. 올해가 10주년이라서 특별하다는 걸 구단에서 말해주셨다.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선택해주신 것 같다. 박충균 감독님의 계약기간이 남은 상태에서 구단에서 그러한 큰 결정을 내렸다. 제가 부임하고서 구단에서 기대치가 올라가서 개인적으로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선수들과 잘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수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

별로 만나고 싶지 않다.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2부 팀에서 승격하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 것인가를 고민했을 때 그래도 1부에 가까운 전력이 있어야 승격이 가능하지 않을까구 구성했다. 2020년을 돌이켜보면 제주가 그런 팀이었고, 승격해냈다. 2024년에는 이랜드가 그런 목표를 가지고 구성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100%는 아니지만 만족할 만한 영입과 구성을 했다. 수원FC와 만났을 때 충분히 해볼만한다고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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