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전쟁서 이스라엘 지지에…무슬림 지역 맥도날드 매출 부진

신기림 기자 2024. 2. 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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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스트푸드의 상징 맥도날드가 중동 전쟁의 여파로 매출 성장이 둔화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의 크리스 켐프진스키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실적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해외 선진국 라이선스 시장에서는) 중동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의미 있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으로 인해 중동,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무슬림 지역 매장에서 반이스라엘 정서로 매출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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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선스 매장 매출 성장률 0.7%…예상 5% 하회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맥도날드 프렌차이즈. 보이콧 확산에 따라 매장이 한적한 모습. 2023.11.2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패스트푸드의 상징 맥도날드가 중동 전쟁의 여파로 매출 성장이 둔화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의 크리스 켐프진스키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실적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해외 선진국 라이선스 시장에서는) 중동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의미 있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으로 인해 중동,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무슬림 지역 매장에서 반이스라엘 정서로 매출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무슬림 지역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 대부분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전세계 동일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지만 예상(+4.9%)에 못 미쳤다. 3분기의 8.8%보다 크게 성장세가 꺾였다. 같은 기간 전세계 80개 라이선스 매장 매출도 0.7% 증가하는 데에 그쳐 예상(+5%)을 더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에서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업체가 자국 군인과 보안군에 할인과 무료식사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친팔레스타인 성향 단체인 BDS(투자철회 불매 제재운동)는 맥도날드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잔학 행위에 연루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켐프진스키 CEO는 지난달 링크드인 게시물에서 중동 전쟁이 "사업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잘못된 정보"가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맥도날드는 성명을 통해 이번 분쟁과 관련된 어떤 정부에도 자금을 지원하거나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현지 개발 라이선스 사업 파트너의 조치는 맥도날드의 동의나 승인 없이 독립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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