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영 첫 소설집 '시차와 시대착오' 출간

이수지 기자 2024. 2. 6. 11: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단편소설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로 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소설가 전하영의 첫 소설집 '시차와 시대착오'가 나왔다.

저온을 유지하는 차분한 문장, 롱 테이크로 촬영중인 영화 속 장면을 좇는 듯한 안정적인 호흡, 현실적인 에피소드의 중첩이 만드는 서사의 부피감, 그리고 그 속에서 문득 돌올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삶의 아이러니를 통해 전하영은 자신의 소설에 세련된 분위기와 신선한 감각을 동시에 불어넣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단편소설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로 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소설가 전하영의 첫 소설집 '시차와 시대착오'가 나왔다.

저온을 유지하는 차분한 문장, 롱 테이크로 촬영중인 영화 속 장면을 좇는 듯한 안정적인 호흡, 현실적인 에피소드의 중첩이 만드는 서사의 부피감, 그리고 그 속에서 문득 돌올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삶의 아이러니를 통해 전하영은 자신의 소설에 세련된 분위기와 신선한 감각을 동시에 불어넣었다.

전하영 소설의 중요한 특징은 여성 청년 예술가의 삶을 한국문학에서 익숙하게 다뤄져왔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해나간다는 점이다. 전하영의 인물들은 예술을 성역화하고 작품을 위해 인생을 내던지며 자기파괴적 결말로 내달리던 그간의 예술가 캐릭터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전하영이 스스로 소설 속 등장인물과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듯이, 그의 인물들도 사랑해 마지않는 예술과 생활 영역 간의 관계를 건강하게 재설정하기에 이르는 것이다. 전하영은 여성 청년 예술가가 오래도록 놓지 못하던 ‘낭만화된 예술’에 대한 기대에서 해방되는 과정을 그리며 새로운 시대의 여성, 예술가 소설을 선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