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항암제 내성 발생원리 확인”

2024. 2. 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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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췌장암 항암제의 조기 내성 발생 원리를 밝혀냈다.

연구팀은 해당 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신약 개발을 통해 췌장암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약물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임 교수는 "췌장암에 항암제를 처리한 후 조기 내성이 발생하는 원리를 밝혀냈다"며 "항암제 투여에 따른 저항성을 조기에 차단함으로써 췌장암 치료 성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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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공동연구팀 규명
약물 투여 따른 저항성 조기 차단
“발견 원리·신약등 치료표적될 것”
임가람(왼쪽부터)·방승민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강창무 간담췌외과 교수, 김성룡 KAIST 의과학대학원 학생, 박종은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국내 연구진이 췌장암 항암제의 조기 내성 발생 원리를 밝혀냈다. 대부분 약물로 치료하는 췌장암은 대부분 환자가 수술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병기에서 진단된다.

때문에 폴피리녹스, 젬시타빈, 아브락산 등 항암제를 사용한다. 그러나 평균 6개월 이내에 약제에 대한 조기 내성이 생겨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췌장암에서 암 5년 생존율이 큰 변화가 없는 이유다.

췌장암 항암제 조기 내성 발생 원리가 파악되면서, 췌장암 신약 개발에 중요한 단서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세브란스병원은 임가람·방승민 소화기내과 교수, 강창무 간담췌외과 교수와 박종은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이 췌장암 항암제 내성이 생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세포 타입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전경 [세브란스병원 제공]

췌장암 치료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성 발생 과정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에는 췌장암 세포 중 약물에 저항성이 없는 세포는 사멸하고, 저항성을 가진 세포만 살아남아 암을 진행시킨다는 ‘잔류 이론’과 췌장암 세포가 스스로 항암제에 저항성을 가지게 진화한다는 ‘전이 이론’이 있다. 그러나 두 이론 모두 연구를 통해 제시된 근거는 없었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에서 2019년 1월~2020년 7월 수술을 받은 췌장암 환자 17명의 수술 조직을 활용해 면역, 종양 등 세포 변이의 특성을 알아내는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항암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췌장암 세포는 항암 약물 처리 이후 나타나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전이 이론의 근거를 확인했다.

이에 더해 기존에 알려진 전이 이론 타입의 세포 외에도 서로 다른 생물학적·형태학적 특성을 가지고, 항암제 저항성을 일으키는 타입의 세포 종류 5가지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

연구팀은 해당 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신약 개발을 통해 췌장암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약물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임 교수는 “췌장암에 항암제를 처리한 후 조기 내성이 발생하는 원리를 밝혀냈다”며 “항암제 투여에 따른 저항성을 조기에 차단함으로써 췌장암 치료 성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영국 유전학 학술지 ‘게놈 메디신(Genome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고재우 기자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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