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반대단체 "명백히 실패한 사업…입장객 수 검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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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레고랜드 방문객 숫자가 목표치인 연간 200만명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업을 주도한 강원도에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혈세낭비 레고랜드 중단촉구 범시민 대책위(이하 대책위)는 6일 성명을 내고 "허위와 기만이 명백한 방문객 200만명, 일자리 창출 9천명, 경제효과 6천억원에 대한 강원도의 입장을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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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춘천 레고랜드 방문객 숫자가 목표치인 연간 200만명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업을 주도한 강원도에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혈세낭비 레고랜드 중단촉구 범시민 대책위(이하 대책위)는 6일 성명을 내고 "허위와 기만이 명백한 방문객 200만명, 일자리 창출 9천명, 경제효과 6천억원에 대한 강원도의 입장을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윤민섭 춘천시의원이 지난 5일 춘천시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레고랜드 관광객은 63만2천871명으로 집계됐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사업 유치 당시 내세운 200만명의 30%에 불과한 수치다.
대책위는 "매 주말 레고랜드 주차장에 있는 차량이 아무리 많아도 500대를 넘기지 못하는데 평일에는 어떨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레고랜드 주차장 2개 구역 중 1개 구역도 꽉 채운 적이 없었기에 63만명이라는 수치도 믿기 어렵다"며 "도와 도의회는 레고랜드 입장객 수 검증을 위한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대책위는 레고랜드 측이 내놓은 '개장 1년이 됐을 때 춘천시 인구(28만명)의 3배가 넘는 100만명이 찾은 것으로 파악돼 큰 성과로 보고 있다'는 입장도 문제 삼았다.
대책위는 "대한민국에서는 계획의 50%도 달성하지 못한 것을 두고 그 누구도 성공적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원도가 중도개발공사를 통해 레고랜드에 현금 800억원을 지원했고, 입장객 수에 따라 이익을 배분하기로 했기 때문에 정확한 입장객 수와 수익금 내역공개는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8천억원이 넘는 혈세가 탕진되고 명백히 실패한 사업이지만, 이를 주도한 책임자 누구도 사과나 책임지지 않았다"며 "김진태 지사는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레고랜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재정 효율화 특위를 구성해 철저히 살피겠다던 도의회는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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