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만의 ‘리턴매치’ 요르단, ‘주축 2명’ 빠져도…‘김민재 없는’ 한국, 빠른 역습 더 경계하라 [SS도하in]

강예진 2024. 2. 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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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역습을 더 경계해야 한다.

후세인 아모타 감독이 이끄는 요르단 축구대표팀은 6일 밤 12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한국과 겨룬다.

한국이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전반 9분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37분 박용우가 '불운의' 자책골로 1-1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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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말레이시아와 요르단 경기. 요르단 무사 알타마리(10번)가 페널티킥으로 팀의 두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도하 | 연합뉴스


무사 알타마리에 밀려 넘어지는 황인범. 도하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빠른 역습을 더 경계해야 한다.

후세인 아모타 감독이 이끄는 요르단 축구대표팀은 6일 밤 12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한국과 겨룬다.

17일 만의 리턴매치다. 두 팀은 지난달 20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맞붙었다. 4골이 오가는 승부였다. 한국이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전반 9분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37분 박용우가 ‘불운의’ 자책골로 1-1이 됐다. 요르단은 전반 추가시간 야잔 알 나이마트(알아흘리)가 역전골을 작렬 2-1 역전했지만 후반 종료 직전 알아랍의 자책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E조 조 3위였지만 요르단은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올랐다. 그리고 역대 다섯 번째 본선 진출인 이번대회에서 4강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16강에서 이라크(3-2 승), 8강에서는 타지키스탄(1-0 승)을 나란히 격파, 2004년 중국 대회와 2011년 카타르 대회 8강을 넘어섰다.

빠른 역습을 내세워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요르단은 한국에 선취점을 내준 후 라인을 끌어올려 압박에 나섰다. 볼 점유율(34.4%-65.6%)은 밀렸지만, 공중볼 싸움(60.7%-39.3%)과 경합 성공률(53.2%-46.8%) 등 골에 관여하는 결정적인 경합 상황에서는 한국에 우위를 점했다.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말레이시아와 요르단 경기. 요르단 무사 알타마리가 페널티킥으로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도하 | 연합뉴스


중심에는 팀 내 유일한 유럽파 알 타마리를 비롯해 야잔 알나이마트와 알리 올루안(알샤말)의 삼각편대가 자리한다. 셋은 조별리그 세 경기는 물론, 8강까지 매 경기 선발로 나섰다. 역습 상황에서 한국의 뒷공간을 찌르는 패스를 바탕으로 위험지역까지 침투하는 재미를 봤다.

하지만 4강에서는 삼각편대를 이룰 수 없다. 올루안이 8강전에서 경고를 받았다. 후반 38분 상대에게 공을 주지 않고 시간을 끌다 굳이 받지 않아도 될 경고였다. 앞서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경고 한 장을 떠안은 그는 ‘경고 누적’으로 4강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아모타 감독은 “올루안의 경고는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는 경고를 안 받기 위해 훈련까지 했다. 상대 공격을 끊기 위한 의도적 반칙에 경고나 퇴장이 나왔다면 괜찮지만 불필요한 경고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쓴소리를 퍼붓기도 했다.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한국 이강인이 요르단 살렘 알 아잘린의 파울에 넘어지고 있다. 도하 | 연합뉴스


결장자는 또 있다. 바레인전 후반 40분 교체아웃을 제외, 매 경기 선발 풀타임으로 출전했던 ‘수비의 축’ 센터백 살렘 알 아잘린(알파이살리) 역시 8강에서 대회 두 번째 경고를 받아 자리를 비운다.

공수에서 핵심 선수 한 명씩이 전력에서 이탈해 누수가 있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한국이다. 한국 역시 요르단의 위협적인 역습 전개를 차단했던 ‘수비의 핵심’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양 팀 모두 공백을 잘 메우는 게 관건이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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