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보다 빠른 수비수…EPL 최고 속도는 손흥민 동료→부상 이후 토트넘 순위 급추락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는 토트넘 수비수 판 더 벤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미러는 6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수비수 판 더 벤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판 더 벤은 에버튼전에서 최고 속도 시속 37.38km/h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판 더 벤에 이어 루튼 타운의 측면 공격수 오그베네가 시속 36.93km/h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째로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이어 네토(울버햄튼), 소보슬러이(리버풀), 오셔(번리) 등이 뒤를 이었다.
토트넘이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판 더 벤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4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판 더 벤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 로메로와 함께 안정적인 수비진을 구축했고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열린 첼시전에서 판 더 벤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기 이전까지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었다. 토트넘은 판 더 벤의 부상 공백 이후 수비 불안과 함께 순위가 추락했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를 기록 중이다. 판 더 벤이 부상에서 복귀한 토트넘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선수 시절 토트넘의 미드필더로 활약하기도 했던 제이미 레드냅은 "판 더 벤은 롤스로이스 같다. 엄청난 속도를 보유하고 있고 경기를 쉽게 보이게 만들고 수비도 잘한다. 판 더 벤은 많은 선수들이 갖지 못한 속도를 가지고 있다. 로메로와 함께 강력한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다"며 판 더 벤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판 더 벤은 토트넘에서 강한 승부욕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판 더 벤은 지난 3일 열린 에버튼전에서 후반전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한 후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나는 화가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정말 실망했다. 경기를 결정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우리는 에버튼이 세트피스에 능숙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피지컬 싸움이었다. 우리는 롱볼, 헤더, 세컨볼 등에서 에버튼이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알고 있었다"며 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판 더 벤은 토트넘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등번호는 37번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영국 미러는 '판 더 벤은 어렸을 때 세상을 떠난 친구를 기리기 위해 37번을 선택했다. 토트넘에 합류한 판 더 벤은 6번과 같은 전통적인 수비수의 등번호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37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판 더 벤은 "어린시절 함께했던 친구가 어렸을 때 세상을 떠났는데 항상 그가 좋아하는 등번호였다. 그래서 토트넘에 입단할 때 37번을 선택할 기회가 있었고 그를 위해 등번호를 결정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토트넘 수비수 판 더 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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