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빈대 발견…“어깨 물려 신고”
“발생장소 폐쇄 방역중”
제주에서도 빈대가 발견됐다.
제주도는 지난 5일 서귀포시의 한 공공 휴양림에서 빈대 발생 의심 신고를 받고 현장을 조사한 결과 빈대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신고자는 제주를 찾은 지 이틀 된 관광객으로, 어깨 부위에 벌레 물린 자국을 확인하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받은 보건소에서 현장을 찾아 빈대 의심 물체를 수거했고, 질병관리청을 통해 빈대라는 것을 확인했다.
제주도는 전문소독업체에 의뢰해 발생 장소에 대한 화학적·물리적 방제를 실시한 후 폐쇄 조치했다. 제주도는 발생 장소에서 빈대가 불검출될 때까지 주 1회 소독을 추가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다른 지역 선적 어선에서 빈대가 발생한 사례를 제외하면 사실상 도내에서 빈대가 발견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제주에서는 지난해부터 올 1월말까지 모두 10건의 빈대 의심 신고가 들어왔으나 지난해 12월 어선에서 신고된 1건을 제외하고 모두 빈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 않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감염병 관리 대상 해충은 아니다. 다만 인체 흡혈로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과 2차적 피부감염증을 유발한다.
빈대는 낮 시간대 가구나 침실 벽의 틈 혹은 벽지 틈에 끼어들어 숨어 있다가 밤 시간대 흡혈 활동을 한다. 가정에서 빈대를 발견하면 스팀 청소기 등으로 빈대가 서식하는 가구 틈과 벽 틈에 고열을 분사하면 된다. 오염된 직물은 50~60℃ 건조기에 30분 이상 돌려야 한다.
전국적으로 빈대발생 건수는 지난해 12월 셋째주 47건에서 지난 1월 넷째주 15건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빈대가 있을 경우 침대의 매트리스 패드를 들어 올려 침대 모서리나 커버의 주름진 곳을 확인하면 적갈색의 배설물이나 빈대가 눌려 죽으면서 남긴 혈흔 또는 알껍질, 탈피 허물 등을 찾을 수 있다”면서 “빈대발생 의심신고를 접수 받으면 방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취약계층 및 취약시설 위주로 살충제를 배부하는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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