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밀경호국(SS)에 신변보호 요청한 헤일리, 왜?

강현철 2024. 2. 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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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서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잇따른 위협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선거캠프 측은 헤일리 전 대사가 받은 위협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즉각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헤일리 전 대사의 집에서 범죄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거짓 신고에 경찰이 출동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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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위협에 불안...헤일리 "여러 문제 있었지만 멈추지 않겠다"
지난달 220억원 월간 최대 모금…공화당 경선 완주하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유세 중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서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잇따른 위협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여러 건의 문제가 있었다. 그것 때문에 내가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걸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 요인 경호 등을 맡는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인 비밀경호국(SS)에 보호를 요청했다. 헤일리 선거캠프는 강화된 경호가 향후 선거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검토 중이라고 한다.

헤일리 전 대사가 SS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데엔 유엔 대사 재임 시절 이란과 관련해 여러 업무를 수행했던 점도 고려됐다고 WSJ은 전했다.

선거캠프 측은 헤일리 전 대사가 받은 위협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즉각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선 한 여성이 연단으로 뛰쳐나오다 경호원들에 제지되는 일이 있었고, 며칠 전에는 헤일리 전 대사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지지한데 반발한 시위대가 유세 현장에 몰려오기도 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헤일리 전 대사의 자택은 '스와팅'(swatting)으로 불리는 거짓 신고 전화의 타깃이 되기도 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집에서 범죄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거짓 신고에 경찰이 출동한 것이다.

지난달 NBC 방송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한 헤일리 전 대사는 출동한 경찰관들이 당시 집에 있던 노부모에게 총을 겨누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선 이달 24일로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경호 수준을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런 일을 하면 위협을 받게 된다. 이게 바로 현실"이라면서 주변에 몇몇을 더 배치해야 했지만, 선거운동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대한 빨리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사퇴를 종용하는 데 대해선 "내가 아는 건 미국에선 대관식을 치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게 경선 하차를 요구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헤일리 전 대사의 선거캠프는 1월 한달간 1650만 달러(약 220억원)를 모금해 월별 모금액 기록을 경신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NYT는 "주지사를 지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전국 기준으로도 헤일리가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를 거의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모금액과 전국적 인지도가 크게 개선되면서 즉각 경선 하차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잦아들었다"고 평가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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