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도, 10여년 전 이미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

문세영 기자 2024. 2. 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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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이미 1.5℃ 이상 상승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말콤 맥컬록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해양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10여년 전인 2010~2012년에 이미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 상승했다는 분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5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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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카리브해 전경. SeanPavonePhoto/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이미 1.5℃ 이상 상승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향후 몇 년 내에 2℃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말콤 맥컬록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해양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10여년 전인 2010~2012년에 이미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 상승했다는 분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5일 발표했다. 

2015년 유엔 기후변화 회의에 참석한 세계 각국은 산업화 이전 대비 온도 상승폭을 2℃ 이하로 유지하고 1.5℃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국제 협약인 ‘파리 기후협약’을 맺었다. 

기후 관련 국제기구나 전문가들은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온도가 1.5℃ 상승할 시점을 2030년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이미 1.5℃ 이상 상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오랜 기간 생존할 수 있어 ‘불멸의 동물’로 불리는 해면동물인 ‘세라토포렐라 니콜소니’를 분석해 지난 300년간의 카리브해 바다 및 주변 공기 온도의 변화를 연구했다. 

세라토포렐라는 탄산칼슘 골격을 형성할 때 칼슘과 스트론튬 비율이 변화한다. 이 비율은 물의 온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연구팀은 칼슘과 스트론튬 비율이 바다의 온도를 측정하는 온도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카리브해 해양 혼합층 수심 33~91m에서 세라토포렐라를 채취했다. 연구팀은 ”해수면 온도는 매우 가변적일 수 있다“며 ”반면 혼합층은 대기 중 온도와 평형을 이루기 때문에 당시의 바다 온도 및 대기 온도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석 결과 1700~1860년까지는 비교적 바다 온도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으며 1860년대 중반부터 따뜻해지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구 평균기온이 2010~2012년에는 산업화 이전보다 1.5℃ 상승했으며 2020년에는 1.8℃ 가량 상승해 기존 추정치보다 0.5℃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향후 몇 년 내에는 2℃를 넘어설 것으로 보았다. 

단 해면동물을 이용한 온도 예측 방식은 아직 연구 초기 단계에 있는 접근법인 만큼 단정적인 결론에 이르기에는 한계가 있다. 해양학자인 케이트 헨드리는 5일 네이처를 통해 ”강력한 결론에 이르기 전 더 많은 이해가 필요하다“며 ”세라토포렐라는 살아있는 동안 동일한 온도계로서 기능할 수 있을지, 아니면 생물학적 변화가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수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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