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이원욱·조응천 모시고 싶다…개혁신당 위성정당 반대"

"국힘도 민주도 4년전 위성정당 꼼수 반복"
"비례대표 생각 없어…이준석도 전혀 없을 것"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 2024.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조응천 무소속 의원을 향해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손을 내밀었다.

양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민주당에 있을 때도 이·조 의원이 가장 가치지향점이 맞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파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위주의 미래대연합은 공동 창당을 선언했지만, 이·조 의원은 창당 직전 불참의사를 밝혔다.

양 원내대표는 "특히 이 의원은 화성이기 때문에 K벨트"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오늘이 그 계기가 될 것 같은데, 모시고 싶은 마음은 아주 크다"고 했다.

그는 이·조 의원에 대해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바른 소리를 내고, 당의 미래를 위해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던 분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존경하는 분들"이라며 "지금 이런 상황에서 제가 그분들의 거취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아서 그냥 조용히 있다"고 말했다.

양 원내대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에 대해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4년 전의 꼼수행위를 똑같이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을 빼고 꼼수의힘, 더불어민주당도 민주를 빼고 더불어꼼수당이나 꼼수의통합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야당으로 고통받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위성정당을 하셨을까. 지역구 타파를 위해 타협 않고 올곧게 몸을 던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연 찬성할까"라며 "왜 하필 광주에 가서 오물을 뿌리고 오는 것처럼 해서 정말 개탄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양 원내대표는 개혁신당의 위성정당 추진 가능성을 묻자 "저는 절대로 반대"라며 "저는 단 한 번도 비례대표를 머릿속에 그려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도 비례대표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라는 물음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이 대표는) 가장 명분 있고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가겠다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양 원내대표는 전날 22대 총선에서 경기 용인갑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광주서구을에 당선된 바 있다.

brigh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