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자 분양경기 낙관 늘어… "부정 전망 아직 더 많다"

전국 평균 86.2, 전월대비 16.3포인트↑… 수도권도 오름세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14.1, 10개월째 기준선 100 상회

주택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달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1월 대비 상승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분양가격 전망치는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째 기준선(100)을 상회했다.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고 100 미만일 경우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2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16.3포인트 상승하면서 86.2로 전망됐고 전국 모든 지역에서 올랐다.

수도권은 ▲서울 0.8포인트(82.5→ 83.3) ▲인천 3.3포인트(62.1→ 65.4) ▲경기 0.1포인트(75.7→ 75.8) 등 지난달 대비 1.4포인트(73.4→ 74.8)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일부 단지에서 고분양가로 계약포기자가 속출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12월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43.3% 증가한 1만31가구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은 ▲경북 30.1포인트(63.2→ 93.3) ▲충북 20.8포인트(62.5→ 83.3) ▲부산 19.4포인트(73.9→ 93.3) ▲충남 19.0포인트(66.7→ 85.7) ▲세종 17.3포인트(75.0→ 92.3) ▲광주 16.8포인트(63.2→ 80.0) ▲대구 15.6포인트(73.9→ 89.5) ▲울산 14.0포인트(70.6→ 84.6)다.

이밖의 지역은 ▲강원 14.0포인트(76.9→ 90.9) ▲제주 10.2포인트(68.4→ 78.6) ▲전북 9.6포인트(75.0→ 84.6) ▲전남 8.1포인트(68.8→ 76.9)로 조사돼 전국 모든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분양경기 침체가 이어진데 따른 기저 효과와 함께 4월 총선을 앞두고 2월 분양 예정물량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 1월10일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1·10부동산대책) 발표에 따라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기대감이 공급 확대 효과로 연결되며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대책 사항에 대한 법령 개정 등 후속 조치가 신속히 뒷받침돼야 한다는 시각이다.

2월 분양가격 전망지수와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월 대비 상승하고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4.1포인트 상승한 114.1로 지난 5월 이후 10개월째 기준선(100)을 상회하고 있다.

분양물량은 2.2포인트 상승한 90.6으로 전망됐고 미분양물량은 2월에 103.1로 예측돼 전월 대비 12.6포인트 떨어졌지만 기준선(100)을 상회하면서 미분양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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