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 홈런왕, 일본에서 추락하고 한국에서 재기 꿈꾼다…데이비슨 "남다른 각오로 몸 만들었다"

신원철 기자 2024. 2. 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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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선수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2022년, 비록 마이너리그에서였지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던 맷 데이비슨은 그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NC 임선남 단장은 구단을 통해 "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많은 경험을 가졌고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난 선수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석당 투구 수가 4.2개가 넘을 만큼 투수와의 승부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다. 타선에서 팀의 중심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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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새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 ⓒ NC 다이노스
▲ NC가 장타력을 기대하고 영입한 데이비슨.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 선수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2022년, 비록 마이너리그에서였지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던 맷 데이비슨은 그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86경기 32홈런으로 트리플A 홈런왕에 올랐고, PCL(퍼시픽코스트리그)에 단 9명 뿐인 1.000이 넘는 OPS를 기록한 타자였지만 이 숫자들은 메이저리그 생존을 담보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3경기에서 1할대 타율에 머물렀을 뿐이었다.

아시아 구단의 구애를 받고 있던 데이비슨은 리셋을 택했다. 2023년 시즌을 앞두고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 유니폼을 입었다. 추정 연봉은 7700만 엔(약 52만 달러)으로 많지 않았지만, 여기서 실력을 보여주면 대우가 달라질 수 있었다.

그러나 데이비슨은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112경기에서 타율 0.210, 19홈런의 성적을 남겼다. 2022년 마이너리그에서 보인 강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타율이 0.210에 불과했고, 볼넷 22개를 얻은 반면 삼진은 무려 120개나 됐다. 불과 1년 전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선수가 일본에서는 2할을 겨우 넘기는 타율에 그쳤다. 홈런은 제법 쳤지만 낮은 타율과 출루율 탓에 '공갈포'로 여겨졌다. 히로시마는 데이비슨과 결별을 택했다.

▲ 맷 데이비슨이 히로시마에서 친 첫 홈런 기념구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 히로시마 카프

해를 넘기고도 제이슨 마틴을 대신할 새 외국인 타자를 결정하지 못하던 NC가 데이비슨에게 영입 제안을 보냈다. 과거에도 영입 대상 리스트에 있던 선수라 지난 데이터는 충분히 갖고 있었다. 2023년 일본에서의 부진은 신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리그 차이에서 왔다고 판단했다.

NC 임선남 단장은 구단을 통해 "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많은 경험을 가졌고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난 선수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석당 투구 수가 4.2개가 넘을 만큼 투수와의 승부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다. 타선에서 팀의 중심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영상을 자세히 살펴봤는데 선수 능력 자체의 변화라기보다는 일본 투수들의 변칙 폼에 적응을 못 했던 것 같다. 한국에서는 나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선수에게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데이비슨은 코로나19 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했던 주전 선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2017년 118경기, 2018년 123경기에 출전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인 2022년에 31살, 30대에 최고의 한 해를 보냈을 만큼 신체적 능력은 여전하다.

데이비슨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합성으로 보이는 NC 유니폼 '착용샷'을 올리고 "올해는 소속 팀 NC 다이노스를 위해 한국에서 뛰게 됐다. 새로운 나라에 가는 것, 거기서 홈런을 치는 것이 기대된다(Heading to South Korea this year to play for the @ncdinos2011 excited to see a new country and hit some homers )"고 썼다.

2월부터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 차려진 NC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데이비슨은 "팀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팀 구성원 모두 환대해줘 기분이 좋았다. 첫 턴의 훈련은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한다. 작년시즌 선수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에 이번 비 시즌은 남다른 각오로 몸을 만들었다. 캠프에서 몸 상태를 더 잘 만들어서 시즌에 들어가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맷 데이비슨.
▲ NC 새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은 마이너리그는 물론이고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까지 경험한 베테랑이다. ⓒ 데이비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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