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장기화 시 광주·전남 수출입 '직격탄' 우려

중동 리스크 장기화 시 광주전남지역은 유럽과 중동 등 수출입 피해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전남 광양항 전경/사진=머니S DB.

중동 리스크 장기화 시 광주·전남지역은 물류 애로 등으로 유럽과 중동, 북미쪽의 수출입 피해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가 내놓은 '중동리스크에 따른 광주전남 수출입기업 영향'에 따르면 현재 홍해 사태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수 있는 유럽행 광주·전남 수출 비중은 14.9%로 △철강판(20.5%) △합성수지(19.4%) △선박(17.0%) △석유제품(8.7%) 등 중화학제품군으로 해상운송만 가능하다.

이로인해 해상 운송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해상운임 또한 급등하는 추세다.

북미와 중동 수출 비중은 각각 15.7%, 2.5%로 북미 동안과 홍해 등 접경지역으로 향하는 경우 일부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수입의 경우 중동산 비중이 38.4%로 중동 리스크 고조 시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광주·전남 원유 수입의 69.8%가 중동산인 만큼 향후 중동 리스크 장기화 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업계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전체 수입의 15.3%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도 원유, 석탄, 반도체 등의 수입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직접적인 수출입 피해는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운임상승, 선복 부족 등 물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무역협회가 수출입기업 11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74.6%가 홍해 사태 발생으로 물류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운임인상(44.3%) △운송지연(24.1%) △선복확보 어려움(20.2%) △컨테이너 확보 어려움(11.4%) 등을 꼽았다.

이동원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장은 "현재까지 중동 리스크로 인해 직접적인 수출입 피해는 제한적이지만 우리 수출입 기업들의 물류 애로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무역협회는 정부와 협력해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물류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이재호 기자 jaeho525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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