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미국 유대관계 균열? 미 압박에 이스라엘 노골적 불만
완전한 승리까지 전쟁 지속...수개월 안에 승리 장담
美, 국무장관 보내며 또다시 이스라엘에 휴전 압박
바이든은 사석에서 네타냐후에게 욕설했다고 알려져
이스라엘 강경파, 美에게 그만 보채라고 불만...네타냐후도 위협
[파이낸셜뉴스] 끈끈하던 이스라엘과 미국 관계에 균열이 일고 있다.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가 휴전을 압박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완전히 무너뜨리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자 일부 이스라엘 강경파는 미국에게 그만 보채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의 조너선 마틴 정치부장은 4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기고한 칼럼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바이든의 감정이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마틴은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이 사적인 자리에서 네타냐후를 "나쁜 xx놈(bad f*cking guy)"이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미 백악관의 앤드루 베이츠 부대변인은 해당 주장에 대해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하지 않았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양측 지도자는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수십 년 동안 존중하는 관계"라고 반박했다.
올해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투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늘어나면 좌파 및 이슬람 계열 유권자의 표를 잃게 된다. 5일 기준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는 2만7478명으로 집계됐다. 가자지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하마스의 공격 이후 5번째로 중동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5일 순방 첫 목적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이 이날 사우디의 무하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세자와 만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가자지구 사태 종료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지역적인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우익 강경파들은 미국의 압박과 이를 잘라내지 못하는 네타냐후 모두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이스라엘의 이타마르 벤 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5일 소속 우파 정당인 '오츠마 예후디트(유대의 힘)' 내부회의에 참석해 미 정부의 외교 방식을 비난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와 (이스라엘) 사이에 은밀하게 존재하는 복잡한 현실이 있고 미국은 우리의 동맹이자 친구"라면서 "그들은 결국 하마스의 손에 들어갈 연료와 인도적 물자 반입을 허용하도록 우리를 압박하는 걸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비르는 네타냐후에 대해서도 "갈림길에 서 있다는 걸 안다. 선택을 할 수 있고 또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이스라엘 총리가 오츠마 예후디트의 길을 선택하기를 희망한다"고 역설했다. 그비르는 지난 1월 30일 네타냐후가 인질 석방을 위해 하마스와 협상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부 해체를 언급했다. 의회 과반에 실패해 연정으로 정부를 꾸리고 있는 네타냐후는 오츠마 예후디트(6석)가 연정에서 탈퇴하면 정부를 유지할 수 없다.
그는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무장조직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반격이 시작된 이후 하마스 병력의 75% 파괴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마스 산하 24개 전투 대대 가운데 18개를 분쇄하고 잔당을 소탕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완전한 승리를 향해 가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전념하고 있으며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남쪽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북부 레바논 국경의 무장조직 헤즈볼라를 언급하며 "완전한 승리를 통해 남부와 북부의 안보를 복원하지 못하면 전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피란길에 오른 시민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또 다른 대학살이 벌어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또 집권 리쿠드당 회의에서 하마스 지도부를 없애기 전까지는 전쟁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표는 하마스에게 완전한 승리를 거두는 것"이라며 "하마스 지도부를 없앨 것이며, 따라서 가자지구 모든 곳에서 작전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몇 년이 아니라 몇 달일 것"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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