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에 고데기까지”…대전 명물된 ‘뷰티택시’ 운영 중단, 왜?

2024. 2. 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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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안에 거울과 고데기 등 미용물품을 구비해 대전 명물로 떠오른 '뷰티택시'가 안전성 논란으로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5일 카카오모빌리티 지역본부에 따르면, 본부는 지난 달 뷰티택시가 소속된 대전지역 운수회사와 택시기사에게 가맹 운영 규정에 어긋난다며 택시 내부에 비치한 물품을 자진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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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B 보도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택시 안에 거울과 고데기 등 미용물품을 구비해 대전 명물로 떠오른 ‘뷰티택시’가 안전성 논란으로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5일 카카오모빌리티 지역본부에 따르면, 본부는 지난 달 뷰티택시가 소속된 대전지역 운수회사와 택시기사에게 가맹 운영 규정에 어긋난다며 택시 내부에 비치한 물품을 자진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카카오 측은 “지난해 12월 시행한 일제점검 당시 고데기 등 뷰티택시 물품 일부가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어 개선을 요청했다”며 “일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가맹 택시인데 ‘뷰티택시’가 정해진 틀을 벗어나 이용자의 신고가 들어오는 등 제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국 유일의 뷰티택시는 기사 안성우(62)씨가 2022년 11월부터 택시 내부에 승객들이 필요로 하는 미용 용품을 하나둘씩 구비하면서 시작됐다. 택시에서 화장하는데 기사한데 눈치가 보인다는 딸의 말에 탄생하게 됐다.

그는 거울과 고무줄 실핀 빗 고데기 등 미용용품 뿐만 아니라 스타킹, 덧신 등을 사비로 구입해 서비스로 제공했다.

뷰티택시는 이용 승객들이 SNS 등에 후기를 남기면서 입소문을 탔고, 대전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안씨는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선정하는 ‘이달의 크루’로 뽑혀 커피차를 받기도 했다.

안씨는 물품철거 요청에 안씨는 “(카카오 측은) 규정에 나와 있지 않은 ‘과도한 서비스’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 나는 손님들이 좋아하시니 계속 버텨 왔었다”며 “대전 시민들께 죄스럽고, 한 사람이라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을 찾아보겠다”고 TJB에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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