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측근 오늘 송환…권씨도 이달 중 결정

오연서 기자 2024. 2. 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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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측근이 6일 한국으로 송환된다.

앞서 몬테네그로에서 측근과 함께 체포된 권 대표의 범죄인인도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테라·루나' 사태로 국외 도주한 핵심 피의자가 국내로 송환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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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 한아무개씨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위조 여권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기 위해 지난해 6월16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몬테네그로 신문 ‘비예스타’ 제공. 연합뉴스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측근이 6일 한국으로 송환된다. 앞서 몬테네그로에서 측근과 함께 체포된 권 대표의 범죄인인도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테라·루나’ 사태로 국외 도주한 핵심 피의자가 국내로 송환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부는 “‘테라・루나 사건’ 관련 피의자인 테라폼랩스 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 한아무개(37)씨의 신병을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지난 5일 몬테네그로 당국으로부터 인계받았고, 6일 오후 1시55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씨를 송환할 예정”이라고 이날 아침 8시에 밝혔다. 법무부와 서울남부지검은 몬테네그로에서 한국으로 오는 경유지에서 한씨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법무부는 “‘테라・루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의 인터폴 적색수배 및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국외로 도주한 테라・루나 사건 관련 피의자들을 추적해 왔으며 피의자 한씨가 지난해 3월23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몬테네그로 경찰에 의해 체포된 사실을 확인한 직후 몬테네그로 당국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당시 한씨는 코스타리카 위조여권으로 아랍에미리트로 출국하려다 체포됐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이어 법무부는 “범죄인 인도 청구 후 몬테네그로 현지 출장, 실무협의, 의견서 제출 등 몬테네그로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범죄인 송환을 위한 노력을 전개한 끝에 피의자 한씨를 국내로 송환하게 됐다”며 “법무부는 이번 피의자 한씨의 송환에 협력한 몬테네그로 당국에 사의를 표하며 주요 피의자인 권도형도 국내로 송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권 대표도 지난해 3월 한씨와 함께 체포됐는데, 몬테네그로 도피 과정에서 여권을 위조한 혐의(공문서 위조)가 인정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에서 징역 4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권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여부는 그의 구금 기간이 끝나는 15일 이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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