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하자에 인분까지"…논란 일었던 세종 아파트 143세대 임시사용승인

곽우석 기자 2024. 2. 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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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하자가 발생하며 논란이 일었던 세종 신축 아파트단지 일부 세대에 대해 임시 사용승인이 추진된다.

시는 산울동(6-3생활권) H2·H3블록 '리첸시아 파밀리에' 아파트에 시급히 입주가 필요한 143가구에 대해 우선 원활한 입주 지원을 위해 세대별 임시사용승인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시행사는 감리자의 확인을 거쳐 입주 희망 세대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관련 신청서 및 관계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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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동 H2·H3블록, 긴급 입주 희망 세대 임시사용승인 통해 이달 말 입주 지원
세종시 6-3생활권 산울동 입주예정 신축 아파트에서 인분이 발견되는 등 하자가 다수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단지 입주예정자들이 지난달 18일 세종시청 앞 광장에서 사업주체를 대상으로 시의 면밀한 조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사진=최태영 기자

숱한 하자가 발생하며 논란이 일었던 세종 신축 아파트단지 일부 세대에 대해 임시 사용승인이 추진된다.

시는 산울동(6-3생활권) H2·H3블록 '리첸시아 파밀리에' 아파트에 시급히 입주가 필요한 143가구에 대해 우선 원활한 입주 지원을 위해 세대별 임시사용승인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 단지는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달 5일부터 7일까지 사전점검을 강행, 입주예정자의 반발을 샀던 아파트다.

당시 입주예정자 상당수는 타일 깨짐을 비롯해 화장실 인분 등 공사가 진행돼다 만 채 곳곳에서 발견된 하자 흔적들을 온라인커뮤니티에 공개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무단 설계변경, 누수, 균열 등 8만건이 넘는 세대 하자가 발생했다"며 지난달 22일 집회를 열고 반발하기도 했다.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사용승인을 내줘서는 안 된다고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시는 앞서 지난해 12월 이 아파트 사업 주체에 대해 각각 2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했다.

다만 시는 3월 새학기 개학 전 이사와 자녀 취학, 세입자 간 계약, 긴급 주거 필요 등으로 인해 입주를 희망하는 세대도 적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임시 사용승인을 내주기로 했다.

지난 3-4일 시행사 측이 추가로 실시한 사전방문에는 총 260여 가구가 참여해 개별 세대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추가 사전방문을 통해 2월 중 입주 의향을 밝힌 세대는 총 143가구로 파악됐다.

시행사는 감리자의 확인을 거쳐 입주 희망 세대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관련 신청서 및 관계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시는 관계 법령 검토 및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이달 말 사전 입주가 가능토록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시 신축 아파트 사전 점검에서 입주가 불가할 정도의 하자가 발견돼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천장은 누수로 젖고 바닥에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과 인분을 덮어 놓은 휴지마저 보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캡쳐

시는 앞서 지난달 29일 시공사와 입주예정자 간 분쟁 중재 및 대안 마련을 위해 긴급간담회를 열었다.

최민호 시장 주재로 열린 이 간담회는 입주예정자 비상대책위원회 임원, 시공사 및 감리단의 책임자 등이 직접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입주 희망 세대에 대한 입주지원 방안, 화재 발생 동에 대한 보수 방안, 당사자 간 협의사항 등이 논의됐다.

최민호 시장은 "입주 지연으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의 고통을 통감한다"면서 "하루빨리 시공사와 입주예정자간 협의가 완료돼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입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임시사용승인 등 시 차원에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건립한 이 단지는 아파트 1350가구와 오피스텔 217가구 등 총 1567가구로, 당초 지난달 31일 입주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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