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인터넷 은행 진출 소식에 주가 연일 약세 [Why 바이오]

박효정 기자 2024. 2. 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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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이 국내 네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유뱅크(U-Bank)' 컨소시엄 참여 소식을 발표한 뒤 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루닛은 렌딧,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001450) 등과 함께 국내 네 번째 인터넷 은행 유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특히 루닛은 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더 정확하고 맞춤화된 보험 등 금융 상품 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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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10% 이상 급락세
금융업 진출 부정적 해석
[서울경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이 국내 네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유뱅크(U-Bank)’ 컨소시엄 참여 소식을 발표한 뒤 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루닛의 현재 주가는 5만 4500원으로 5일 종가 대비 7600원(-12.24%) 하락했다. 5일 주가도 전일 종가 대비 6900원(-11.11%) 떨어진 뒤 이틀 연속 급락세다.

루닛의 금융 분야 진출 선언을 시장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루닛은 렌딧,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001450) 등과 함께 국내 네 번째 인터넷 은행 유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의료 AI 기업이 금융 분야에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루닛은 다양한 산업 간 융합으로 혁신과 수익 다각화를 추구하기 위해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암 진단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의 도입 기관 3000곳 돌파 등으로 글로벌 의료 AI 업계에서 선두 위치를 확고히 한 뒤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협업으로 경쟁 우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루닛은 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더 정확하고 맞춤화된 보험 등 금융 상품 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 보험은 생사, 질병 등을 숫자로 예상하고 판단해 상품을 개발하는 업종인 만큼 풍부한 암 관련 의료 데이터를 확보한 루닛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루닛케어’와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루닛케어는 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암 토탈케어 서비스다. 이를 보험 데이터와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기업 간 거래(B2B), 기업-정부 간 거래(B2G) 모델을 넘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로 사업 범위를 적극 넓혀갈 계획이다.

회사 측 설명에도 시장은 루닛의 사업 확장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눈치다. 루닛의 주요 사업인 루닛 인사이트,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등과 금융업 진출의 연관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은행·보험사들이 이전부터 의료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점에서 루닛의 결정에 사업적 의미가 크다는 시각도 있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 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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