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은의 M스토리] 권력에 대항하는 진실의 용기 - 더 포스트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 메릴 스트립, 톰 행크스
지금 당장 취미란에 '영화 감상'이라고 적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더 포스트'(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2017)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하고 메릴 스트립과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해의 화제작이었을 뿐 아니라 이후 언론의 역할과 기능에 관한 대표적 영화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1971년, 지역 신문이었던 워싱턴포스트지(이하 '포스트')가 베트남전과 관련된 정부의 기밀문서를 공개함으로써 미국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실화를 다룬다. 당시 포스트가 폭로한 문서에는 트루먼, 아이젠하워, 케네디, 존슨 등 4대에 이르는 대통령들이 30년간 숨겨온 베트남전에 관한 진실이 들어 있었고, 가족을 전쟁터로 보내야 했던 사람들과 반전주의자들에게 큰 분노와 충격을 안겨주었다. 또한, '더 포스트'에는 닉슨 정부가 국가의 치부를 드러냈다는 이유로 이 사건을 먼저 기사화한 뉴욕타임스를 기소하고 신문 발행을 중지시키는 등 미국 역사상 전대미문의 횡포를 부리는 상황에서 포스트가 결단을 내리는 과정이 치밀하게 그려져 있다. 그 중심에는 창업주의 손녀이자 포스트의 사장인 '캐서린 그레이엄'(役 메릴 스트립)이 있다.
"건국의 아버지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언론을 수호했다. 언론은 통치자가 아닌 국민을 섬겨야 한다."
■ 글 : 윤성은 영화평론가 (영화학 박사 / 전주국제영화제 이사)
YTN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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