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검색했더니 중국 ‘한푸’가…中 인기 직구앱 황당한 ‘한복공정’

2024. 2. 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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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수백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중국의 유명 온라인 직구 쇼핑몰들이 '한복공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한복이 중국의 전통 의상인 한푸(漢服)에서 유래했다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유명 쇼핑앱들이 '중국 한복' 카테고리를 만들고, 한복을 검색하면 한푸가 나오게 하면서 이 같은 주장에 동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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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한복'을 검색한 결과. [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국내에서도 수백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중국의 유명 온라인 직구 쇼핑몰들이 '한복공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한복이 중국의 전통 의상인 한푸(漢服)에서 유래했다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유명 쇼핑앱들이 '중국 한복' 카테고리를 만들고, 한복을 검색하면 한푸가 나오게 하면서 이 같은 주장에 동조하고 있는 것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의 유명 직구 쇼핑 앱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중국 한복' 코너에서 중국의 전통 의복 한푸를 팔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인 월간 사용자 수가 600만 명을 넘는다는데, 이런 쇼핑몰에서 '중국 한복'이라는 항목을 만들어 중국의 한푸를 판매하고 있다"며 "한복의 유래가 중국의 한푸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잇는 중국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테무에서 '한복'을 검색한 결과. [서경덕 교수 제공]

이어 "테무의 한국인 월간 사용자 수도 40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며 "쇼핑몰에서 한복을 검색하면 많은 한푸도 함께 검색되고 있어 외국인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장사한다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만 하는데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며 "알리와 테무는 빠른 시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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