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여 년 이어온 아름다운 전통 ‘강릉 위촌리 도배례’ 11일 열려···100여 명 합동 세배 후 안녕 기원
강원 강릉시는 오는 11일 오전 11시 성산면 위촌리 전통문화 전승회관에서 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배례(都拜禮)’를 진행된다고 6일 밝혔다.
450여 년을 이어온 도배례는 설 다음 날 도포와 검은색 두루마기 등 전통 의복을 갖춘 주민들이 촌장과 마을 어르신들께 합동으로 세배하는 세시풍속이다.
위촌리의 도배례는 조선 중기인 1571년 마을 주민들이 대동계를 조직한 이후 453년째 이어지고 있다.
촌장에게 세배를 올린 주민들은 마을 부녀회 등에서 마련한 떡국과 각종 명절 음식, 막걸리 등을 나눠 먹으며 덕담을 나누는 전통을 지키고 있다.
윷놀이 등의 전통놀이를 함께 즐기며 마을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는 시간도 마련된다.
위촌리에서 시작된 도배례는 인근 마을뿐 아니라 도심 지역으로도 확산해 10여 개 마을에서 설 명절 때마다 합동 세배를 한다.
강릉시 성산면 관음2리, 구산리, 금산1·2리, 어흘리를 비롯해 강동면 모전1리 주민들도 11일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에서 도배례를 진행한다. 왕산면 대기2리 등 6개 마을 주민들은 10일~12일 사이 어르신들을 모시고 합동 세배를 할 예정이다.
주민 간 결속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해온 도배례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2021년과 2022년에 중단됐다가 지난해부터 재개됐다.
강릉시 관계자는 “가장 오래된 세배 행사인 위촌리의 도배례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미풍양속을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처럼 뜻깊은 무형 문화유산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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