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준연동제, 개딸 연합으로 당 대표 방탄…민주주의 퇴행"

정경훈 기자 2024. 2. 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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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적용할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준연동제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에 관해 "(86세대) 운동권 개딸 선거연합으로 당 대표 방탄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압도적 다수인 민주당의 입법 폭주로 얼룩진 최악의 제21대 국회에 이어 제22대 국회에서도 민주당이 운동권 정당들과 손잡고 의회 독재를 계속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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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적용할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준연동제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에 관해 "(86세대) 운동권 개딸 선거연합으로 당 대표 방탄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압도적 다수인 민주당의 입법 폭주로 얼룩진 최악의 제21대 국회에 이어 제22대 국회에서도 민주당이 운동권 정당들과 손잡고 의회 독재를 계속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은 준연동제로 다당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병립형 비례대표제보다 나은 제도라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선출 방식을 거쳐 결과만 다당제가 된다면 이론의 껍데기로 국민을 속이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독수독과라고 잘못된 선거제도라는 나무에서 민주주의의 열매가 열릴 수 없다"며 "민주당은 준연동제의 산물인 제21대 국회에서 (민주주의가) 조금이라도 발전했는지 답을 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제22대 총선에서도 야권이 준위성정당, 통합형 비례정당이라는 말장난으로 비례 의석을 나눠 갖고 이를 매개로 짬짬이 공천을 해 지역구 거래까지 한다면 민주주의는 지금보다 퇴행할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변명 중 가장 기막힌 내용은 위성정당 금지법이 여당 반대로 실패했다는 것"이라며 "여당은 위성정당 탄생 자체가 불가능한 선거법을 주장했다"고 했다.

이어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마음먹은 법안을 한 번도 통과시키지 못한 적이 없다"며 "압도적 다수 의석으로 무소불위의 횡포를 부리며 입법 폭주를 일삼던 정당이 갑자기 무슨 약자 코스프레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성정당 방지법도 마음먹으면 충분히 통과시킬 수 있었는데 그 책임을 소수 여당에 뒤집어씌우는 언변이 참으로 졸렬하다"며 "민주당이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는 식의 선거알 주판 튕기기와 내분 때문에 준연동제에서 병립제로, 병립제에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갔다가 다시 준연동제로 회귀한 것을 온 국민이 다 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에 투표용지가 과연 몇 센티미터나 길어질지, 지난 총선의 쌍둥이 버스에 이어 어떤 황당한 꼼수가 행해질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위성정당 탄생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최악의 퇴행"이라며 "우리 당은 민심이 그대로 선거 결과에 반영되는 선거법을 위해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직후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준연동제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민주당은 현행 비례대표 배분 방식인 준연동형제를 유지하는 방안과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안건을 두고 격론을 펼쳤다. 전 당원 투표까지 검토하다 지난 2일 지도부 회의 끝에 이 대표에 모든 결정의 권한을 위임하기로 결론을 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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