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공간의 역사성 못 살리는 개방 2년

남궁창성 2024. 2. 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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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다양한 공간의 역사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청와대재단(이사장 정갑영)은 설 연휴를 맞아 9일부터 11일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청와대, 용(龍)감한 설날' 문화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들어 청와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간 의미와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청와대에 있는 다양한 공간의 역사성을 살리는 기획 전시나 행사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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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록공간 춘추관 '사장'
설 맞아 나무 이야기와 다례행사 준비
▲ 청와대 개방.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다양한 공간의 역사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청와대재단(이사장 정갑영)은 설 연휴를 맞아 9일부터 11일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청와대, 용(龍)감한 설날’ 문화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먼저 이야기콘서트 ‘청와대, 용(龍)감한 이야기’는 9~11일 오후 2시 춘추관 2층에서 열린다.

△9일에는 안창모 경기대 교수의 ‘청와대 건축이야기’ △10일에는 최태성 한국사 강사의 ‘청와대 역사 이야기’ △11일에는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의 ‘청와대 나무 이야기’ 등을 통해 개방 2주년을 맞은 청와대의 상징과 의미를 살펴본다는 설명이다.

또 춘추관 1층에서는 9~11일 오후 1시와 3시, 다례행사 ‘용(龍)감한 덕담 나누기’를 진행한다. 2인1조로 전통 차 문화를 배우고 새해 덕담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야기콘서트와 다례 행사가 열리는 ‘춘추관’의 역사성을 살린 기획 전시나 행사는 지난 2년 동안 전무했다는 점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청와대재단이 진행하는 행사들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친다는 비판이 나온다.

춘추관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역사를 기록한 기관. 청와대 춘추관은 1991년부터 30년 넘게 역대 정부의 국정을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사초(死草)처럼 취재 기록한 공간이다.

윤석열 정부들어 청와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간 의미와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청와대에 있는 다양한 공간의 역사성을 살리는 기획 전시나 행사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민국(53·서울시 용산구)씨는 “윤석열 정부는 취임과 동시에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이었던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전면 개방했다”며 “청와대 공간의 역사성 등을 살린 기획전시 등을 통해 국민들이 청와대 개방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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