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컷] 유엔 참전용사에게 봄소식 전한 홍매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봄을 앞당기는 비가 내린 5일.
2천327명의 유엔군 참전용사가 잠들어 있는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들어서자 향긋한 홍매화 향기가 봄비를 타고 코끝을 스쳤다.
이곳이 평지에 있는 묘지인 탓에 일조량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분석되지만 사람들은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2천327명의 참전용사에게 누구보다 부산의 봄소식을 빨리 전하기 위해 나무가 빨리 꽃망울을 터트린다고 믿고 있다.
부산 시민들은 이 나무를 유엔참전용사를 위한 '봄의 전령'이라 부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겨울 탓에 3년간, 1월 22일→16일→12일 개화 시기 당겨져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봄을 앞당기는 비가 내린 5일.
2천327명의 유엔군 참전용사가 잠들어 있는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들어서자 향긋한 홍매화 향기가 봄비를 타고 코끝을 스쳤다.
강원도에는 폭설이 내리던 날 부산 유엔기념공원 홍매화는 만개했다.
이 나무는 보통 1월 중순 무렵부터 꽃이 펴 전국에서 가장 빨리 피는 홍매화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따뜻한 겨울 탓에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유엔기념공원관리처에 따르면 2022년에는 1월 22일 개화를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1월 16일, 올해는 1월 12일 꽃망울을 터트렸다. 공식 관측이 아니라 실제로는 이보다 개화가 더 빠를 수 있다.
이 나무에 꽃이 빨리 피는 이유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곳이 평지에 있는 묘지인 탓에 일조량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분석되지만 사람들은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2천327명의 참전용사에게 누구보다 부산의 봄소식을 빨리 전하기 위해 나무가 빨리 꽃망울을 터트린다고 믿고 있다.
부산 시민들은 이 나무를 유엔참전용사를 위한 '봄의 전령'이라 부른다.
매년 수많은 사진작가와 부산시민들이 이 나무를 찾아 한때 포토라인이 생길 정도로 유명하다.
2022년 태풍 힌남노 때에는 피해를 봐 일부 나뭇가지에서는 아직 꽃이 온전히 피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엔기념공원 관리처는 "올해는 꽃을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포토라인을 설치하지 않았지만 사진을 찍을 때 나뭇가지를 잡거나 꺾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가수 에일리, '솔로지옥' 출신 최시훈과 내년 4월 결혼 | 연합뉴스
- 검찰, '법카 등 경기도 예산 1억653만원 유용 혐의' 이재명 기소(종합) | 연합뉴스
- "첫사랑 닮았다" 여직원에 문자 보낸 부산경찰청 경정 대기발령 | 연합뉴스
- 공항서 마약탐지 장비 오류로 30대 여성 생리대까지 벗어 몸수색 | 연합뉴스
-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 연합뉴스
- 대회 참가 비자로 케냐 마라톤선수들 입국시켜 양식장 취업 알선 | 연합뉴스
- 문신토시 끼고 낚시꾼 위장 형사들, 수개월잠복 마약범 일망타진 | 연합뉴스
- 수원 전자제품 공장서 화재…대응 1단계 발령 진화중(종합) | 연합뉴스
- 대통령실 "美 '우크라전 장거리 미사일 허용' 한국에 사전통보"(종합) | 연합뉴스
- "단 36표차, 다까봐야 안다"…한국계 미셸 박 스틸, 막판 초접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