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서울역 시위' 전장연 1명 체포…열차 20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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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6일 출근시간대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탑승 시위를 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과 전장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32분께 철도안전법 위반, 업무방해 혐의로 전장연 활동가 1명을 현행범 체포했다.
이날 전장연 활동가들이 휠체어에 탄 채 시위를 이어가자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서교공)은 이들을 강제 퇴거시켰고, 이 과정에서 40분가량 충돌이 일어나며 일대 소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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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대표, 휠체어와 몸에 쇠사슬 감아
경찰, 대형 절단기로 쇠사슬 자르며 충돌
상행선 약 10분, 하행선 약 20분 지연돼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6일 출근시간대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탑승 시위를 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전장연 활동가 1명이 현행범 체포됐고, 열차가 10~20분가량 지연됐다.
경찰과 전장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32분께 철도안전법 위반, 업무방해 혐의로 전장연 활동가 1명을 현행범 체포했다.
앞서 오전 8시부터 전장연 활동가 120여명은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 5-3 승강장에서 '제58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했다. 전장연이 출근길 열차 탑승을 시도한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15일 만이다.
전장연 관계자는 "23년 전 오이도 역사에서 장애인들이 추락한 사고가 있었다. 그래서 2001년 2월6일 서울역 지하철 차로에 내려가 집회했다. 그런데 왜 23년이 지났는데도 장애인들이 이동할 권리가 보장되지 않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를 비롯한 장애인 단체들은 23년 전인 2001년 2월6일 서울역 선로를 점거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서울시에 대한 오이도역 추락 참사 공개사과, 모든 지하철 역사에 1역사 1동선 엘리베이터 설치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전장연은 전날(5일) 보도자료를 통해 "23년이 지나도 리프트에서 추락해 죽어간 장애인들에 대한 서울시의 공개 사과는 없었고, 지하철 엘리베이터 1역사 1동선 100% 설치는 여전히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전장연 활동가들이 휠체어에 탄 채 시위를 이어가자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서교공)은 이들을 강제 퇴거시켰고, 이 과정에서 40분가량 충돌이 일어나며 일대 소란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1호선 상행선 방향은 약 10분, 하행선 방향은 약 20분 지연되기도 했다.
특히 박경석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 권리중심 공공일자리폐지 거주시설연계사업폐지 총 505명 해고! 해고는 살인이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채 자신의 목과 다리, 몸통에 쇠사슬을 감는 시도를 했다.
이에 경찰과 서교공 직원들은 대형 절단기로 쇠사슬을 자르려고 했고, 이에 반발한 박 대표 등 전장연 활동가들과 물리적 충돌도 벌어졌다.
이후 박 대표는 오전 9시께가 되자 활동가들에게 자진 해산을 권유하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한편 서교공은 전장연 시위에 대한 원천 봉쇄 방침에 따라 활동가들을 역사 밖으로 번번이 퇴거시키고 있다. 이후 이날 전장연 활동가 1명을 포함해 철도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전장연 관계자 31명이 현행범 체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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