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문부과학상, 중의원 선거 때 통일교 우호단체 지원받아"

선거 앞두고 통일교 관련 단체 추천장 받은 의혹도

[도쿄=AP/뉴시스]모리야마 마사히토 일본 문부과학상이 2021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의 우호 단체로부터 추천장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이 지난해 9월 총리 관저로 들어서는 모습. 2024.20.06.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모리야마 마사히토 일본 문부과학상이 2021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의 우호 단체로부터 추천장을 받아, 단체가 선거 지원을 하고 있었다고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은 지난 2021년 10월 당시 중의원 선거에서 기시다파 소속으로 효고현 제1구 지역구에 입후보했다.

선거 전 고베시에서 교단의 우호 단체인 세계평화연합이 주최한 국정보고회가 있었고, 모리야마는 그 자리에서 세계평화연합의 추천장을 받았다고 한다.

선거 기간에는 교단 신자이기도 한 세계평화연합 회원 1020명이 연일 모리야마의 사무실 이름으로 유권자들에게 전화로 투표를 요청했다고 관계자는 아사히에 말했다. 세계평화연합의 현지 간부가 지원 상황을 모리야마의 사무소에 보고도 했다고 한다.

모리야마는 문부과학상 취임 후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교단 측과의 관계에 대해 관련 단체의 모임에 1차례 참가했다고 답변했었다.

자민당이 2022년 9월에 공표한 점검 결과에서도 관련 단체의 모임에 출석해 인사한 적이 있다고 돼있었지만, 선거 지원에 대한 신고는 없었다. 아사히신문의 설문조사에서도 선거 지원 의혹은 부인했다.

모리야마 문부과학상 측은 아사히 신문에 "그런 발언을 한 관계자가 계시다면, 여러가지 모임에 참가하는 가운데 지적하신 집회에 방문해 추천장을 받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선거 지원을 의뢰한 사실은 없고, 사무소에 활동 보고가 있었던 것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문서로 회답했다.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은 종교법인을 소관하는 문부과학성의 수장으로서, 지난해 10월 교단의 해산 명령을 도쿄지방재판소(법원)에 청구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