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이탈 ‘대형 타이어’에…인명사고 ‘속수무책’
[앵커]
달리던 화물차에서 갑자기 타이어가 빠지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반 승용차 타이어보다 몇 배나 크고 무겁다보니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는데요.
사고 실태와 이유, 대책을 차례로 짚어봅니다.
먼저 실태를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국도입니다.
반대 차선을 달리던 대형 트럭에서 타이어가 빠져나옵니다.
맞은 편에서 달리던 운전자가 미처 피할 틈도 없이 승용차를 덮치더니, 차 밑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운전석 쪽으로 덮쳤다면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화물차) 바퀴가 빠져가지고 뒤에 (오던) 차를 이렇게 치고 간 건데…. (바퀴가) 빠지면서 (화물차 운전자가) 인지 못 하고 간 것 같은데…"]
차량들이 더 빠르게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위험도 더 커집니다.
2021년, 경북 상주의 한 고속도로에서는 달리던 화물차에서 빠진 타이어를 피하려다, 뒤따라가던 차량 넉 대가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한 명은 다쳤습니다.
[소방 관계자 : "(맨 앞차에) 낙하된 타이어가 충격했고요. 탱크로리, 쏘렌토, 화물차가 연쇄적으로 추돌했는데…"]
2년 전 경남 남해고속도로에서도 화물차 타이어 때문에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빠진 타이어가 뒤따르던 차량과 충돌하면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화물차의 타이어 무게는 백 킬로그램 안팎, 차량 속도까지 더해지면 충돌할 때 충격이 더 커집니다.
무엇보다 빠진 타이어를 피하려다 2차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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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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